인터넷 장애, 프로그램 충돌이 원인

인터넷 장애, 프로그램 충돌이 원인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통합코덱-야후툴바 구버전 충돌..."악성코드 아니다"]

지난 20일 밤 10시께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터넷 장애 원인은 악성 바이러스가 아니라 프로그램간 충돌에 의해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는 21일 정통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오류 현상은 국내에서 제작돼 15일부터 배포하기 시작한 통합코덱(V8.67 인텔CPU용)과 야후 툴바 구버전(V5.6)을 동시에 설치했을 경우, 서로 충돌하면서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닫히는 현상"이라고 잠정 결론냈다.

이같은 현상은 윈도XP 홈에디터 SP1/SP2, XP프로, SP1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이용자 가운데 인터넷 공개자료실에서 이번 통합코덱(V8.67) 다운 및 설치시 추가옵션인 '야후툴바(V5.6)'를 선택했던 이용자들에게서 발생했다고 정통부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통합코덱은 30MB 크기로, 심파일, 에프파일 등 10여개의 공개SW 공유사이트에 올려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개발자 C씨가 프로그램 개발과정상의 오류로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피해규모는 정확히 밝혀져지 않았지만, 이 중 한개의 공개자료실에서 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간 이용자만 1180명이라는 점에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공개 SW 공유사이트를 대상으로 해당 코덱을 삭제하도록 조치했으며,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ISP업체들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해당 통합코덱의 문제점을 공지하고 삭제를 유도하도록 조치했다.

이미 통합코덱을 다운받은 이용자들은 시작-설정-제어판-프로그램추가/제거-통합코덱(8.67.0.190 인텔CPU용)을 삭제 절차를 밟으면 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김우한 본부장은 "통합코덱만 설치하거나, 야후 툴바만 설치한 경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사고는 인터넷 대란이 아닌 프로그램간 충돌현상으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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