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언제오나요?…궁금했던 첫눈의 모든 것
[쿠키 생활] 입동을 하루 앞둔 5일 전국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날씨도 스산하고 몸도 찌뿌듯하다. 첫눈이라도 내린다면 일상의 팍팍함을 조금은 잊을 수 있을 듯 하다. 올 겨울 첫눈은 언제 내릴까? 첫눈은 어떻게 판단할까?
궁금했던 첫눈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서울지역 첫눈 언제 올까?= 과연 언제 쯤 첫눈이 내릴까? 지난달 23일 설악산,5일 새벽 대관령,북한산에 첫눈이 관측됐다. 그렇다면 서울 도심에는 언제쯤? 당장이라도 눈이 내려도 ‘할 말 없는’ 날씨라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언제인지는 ‘모른다’가 정답이다. 기상청은 주간예보를 통해 5∼6일 서울 경기 지역에 비또는 눈을 예보했다. 그렇지만 서울지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비구름이 형성되고 기온에 따라 눈과 비가 결정되는 경계선을 1∼2도 차로 오르내리는 요즘 같은 날씨에선 눈이와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지만 ‘열섬 효과’ 때문에 다른지역보다 온도가 높은 도심에서는 눈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눈발이 형성돼 내려오더라도 도시지역의 더운 공기에 녹아 비로 바뀌기 쉽다는 분석이다.
◇오늘 아니면 당분간은…=기상청은 오늘(6일)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약간은 있다고 관측했다. 서해안 지역에 눈또는 비 예보가 내린 것. 주말동안 비를 뿌렸던 기압골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뒤 밀려든 찬 공기가 서해안 지방을 지나며 눈구름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 서해안 인천,서산 등 지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서해안 지방에 눈이 내린다면 거리상 20∼30㎞ 정도 떨어진 서울 지역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서울 첫눈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했다.
그렇지만 기온 조건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될 확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눈이 내릴지 비가 내릴지는 정확하게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오늘 내일 눈이 안 내린다면 당분간은 첫눈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 토요일(11일) 충청,전라 지방에 눈또는 비 예보가 있지만 서울·경기 지역까지 눈구름이 확대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첫눈 어떻게 판단하나= 첫눈이 내렸다 아니다는 전적으로 기상 관측소의 판단을 따른다. 서울 첫눈은 서울지역의 기상관측을 담당하고 있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관측소에서 눈발이 관측돼야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만약 서울관측소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눈이 내렸어도 관측소에서 보지 못했다면 공식적으로는 첫눈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일반적 강설(降雪) 기록은 관측소 앞마당 관측노장(50∼60평 규모 잔디밭)의 2분1이상 쌓여있을 때만 눈이 왔다고 인정되지만 첫눈은 관측자가 눈이 내렸다고 확인하는 순간 기상자료로 인정된다.
서울지역 첫눈 평년값은 11월22일이다. 가장 빠른 첫눈 기록은 1981년 10월23일이며,가장 늦은 첫눈 기록은 1948년 12월31일이다.
전국 첫눈 평년값이 가장 빠른 곳은 대관령(11월1일)이며 경남 거제는 1월3일로 전국에서 가장 첫눈이 늦는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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