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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신장 이식 안혜원양 ‘효행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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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증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떼어 준 여고생이 ‘효행’을 인정받아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인하대는 2007학년도 수시모집 2-1 글로벌 리더 전형에 지원한 안혜원(18·인천 명신여고 3학년·사진) 양의 효행을 ‘특이 경력’으로 평가해 경영대 국제통상학부에 합격시켰다고 6일 밝혔다.
안 양의 아버지는 10년 넘게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왔다.
“매주 세 번 병원에서 신장 투석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와 누워 계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러다 지난해 8월 담당 의사에게서 “이제 신장 투석은 어렵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카레이서인 안 양의 오빠도 신장을 이식할 수 있었지만 안 양은 늘 육체적 위험을 안고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오빠를 생각해 자신이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안 양의 효행은 지역사회에 알려져 9월 가천문화재단에서 주는 ‘심청효행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인하대 박제남 입학처장은 “앞으로도 수시모집의 일정 부분을 할애해 안 양처럼 효행을 실천한 학생들을 합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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