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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당 5천원~1만원 '키스 알바' 독버섯처럼 퍼진다
[조선일보 변희원기자]
최근 인터넷에선 신종 성(性)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키스 알바’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키스 알바’란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남성과 만나 돈을 받고 키스를 하기 위해 만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주로 10대 청소년층이 나서는 데다, 키스에 그치지 않고 유사 성행위나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한 케이블채널은 ‘키스 알바’ 실태를 보도했다. 제작진은 청소년들이 지하철 역 주변에서 ‘키스 알바’를 제안하는 현장을 내보냈다. 또 인터넷 채팅방에 ‘키스 알바’라는 제목으로 방을 개설하자, 만남을 요구하는 쪽지가 날아오는 모습도 방영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포털 사이트에는 한 여학생이 ‘키스 알바’ 피해 사례를 올려 충격을 줬다. 별 생각없이 ‘키스 알바’에 발을 디뎠다가 “집에 알리겠다”는 협박에 스킨십을 강요 당하고, 그만두지도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결국 자기만 망치니 그만두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10대들이 ‘키스 알바’에 빠지는 이유는, 편의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버는 것보다 훨씬 수입(?)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10분당 5000원~1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은 ‘대가를 제공하고 청소년의 신체를 접촉하거나 신체를 노출시키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비접촉 행위’도 처벌 대상에 포함시켰다. 청소년을 상대로한 ‘키스 알바’는 처벌 대상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키스 알바’도 ‘조건 만남’처럼 인터넷을 통해 음성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변희원기자 nastyb82@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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