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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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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로 만든 휴대폰 '화제'…휴대폰 전쟁

                    이제는'천연소재'



<아이뉴스24>

플라스틱에서 시작해 메탈 재질의 소재를 선보였던 휴대폰 업계에 천연소재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폰을 만들고 있는 노키아의 자회사 버투(Vertu)에 도전장을 내건 그레소(Gresso)가 나무를 소재로 한 휴대폰을 선보였다.

'블랙 아우라 콜렉션'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휴대폰은 아프리카 흑단으로 케이스를 만들었다. ▲그레소 블랙우드 ▲그레소 블랙우드 골드 에디션 ▲그레소 골드 3종류로 출시된다.

'블랙 아우라 콜렉션'은 휴대폰의 소재로 아프리카 흑단(African Blackwood)를 사용했다. 아프리카 흑단은 주로 클라리넷, 백파이프 등의 목관 악기에 사용되는 소재로 원목에서 실제 상품화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가장 가격이 비싼 목재 중 하나다. 현지에서는 '음핑고(Mpingo)'라고 불린다.



수작업을 통해 생산되는 '블랙 아우라 콜렉션'은 10㎜의 초슬림 바 형 휴대폰으로 LCD 전면에는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사파이어 코팅을 했다. 키패드 역시 특수 코팅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멀티미디어 기능은 모두 빠졌으며 오직 통화를 위한 기능만이 내장돼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한 디자이너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미 타 사가 차기 제품에 어떤 기능을 넣을지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며 "기능으로 제품의 차별화가 어렵다 보니 디자인과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가 우선돼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소의 '블랙 아우라 콜렉션'은 초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곧 일반 휴대폰에도 천연소재나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소재들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소재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 한계"라며 "플라스틱이나 메탈 소재를 이용해 새로운 느낌을 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소재는 부분적이지만 휴대폰 업계가 시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는 유명 디자이너 '로베르토 까발리'와 함께 만든 'U880 스페셜 에디션'에 가죽 소재를 덧대 휴대폰을 만든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베르수스'와 함께 만든 'E500'에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노키아 역시 가죽을 사용한 휴대폰이 출시돼 있다.

LG전자의 '샤인'폰 디자이너 차강희 책임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웰빙 관련 아이템이 늘어나며 천연소재를 연상케 하는 컬러와 향기 등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휴대폰 시장에 천연소재 사용은 어렵겠지만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소재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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