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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에서 궁예왕굴 추정 동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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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포천과 철원에 걸쳐 있는 명성산에 궁예왕이 은신했던 왕굴이 있다는 전설이 있으나 그동안 그 왕굴을 봤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포천시와 인근 산정호수 부근 주민들이 '궁예왕굴'은 현재 '책바위 굴'로 불리고 있는 동굴이 맞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상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경기도 포천 산정호숫가 상동 주차장 입니다.
명성산 동북방향 능선 책바위 하단부에 작고 검은점이 눈에 띕니다.
포천 산정리 김홍수 이장입니다.
(인터뷰) "원래 우리가 어릴 때 또 우리 선조들도 저 봉우리가 있는 산이 울음산(명성산)이기 때문에 그 안에 궁예굴이 있지 않겠느냐 해서 여러번 답사를 했는데 저 위엔 궁예굴이 없었습니다."
월정사 말사인 자인사 뒷편 등산길을 따라 40~50분 산을 오르니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대형 바위 틈길과 벼랑길이 나옵니다.
쇠줄을 잡고 잠시 오르니 높이와 깊이가 각각 5m, 폭 3m 규모의 작은 동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 '책바위 굴'로 불려 왔으나 길이 워낙 험해 일반인들의 출입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일부 무속인 등이 기도를 위해 머무른 듯 갖가지 잔해물이 가득차 동굴 원형을 알 수 없었으나 어제 포천시와 산정리 마을주민들이 말끔히 정리하자 동굴 내부 암벽에 후삼국 시대 당시 유행했던 부처상이 다소 훼손된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 굴이 전설로만 전해오는 '궁예왕굴'이 틀림없다면서 포천시에 '궁예왕굴'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저 동굴 1km 바로 아래 지점에 숯가마터가 있고 사금파리 파편들이 많이 나와 학자들에게 가져다 물어보니까 고려초 물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 굴이 궁예왕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거죠."
실제 해발 923m 명성산에 궁예왕이 왕건의 군사에게 쫓기며 은신하던 자연동굴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는 있으나 동굴 실체를 봤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이 동굴이 궁예왕굴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 궁예왕굴은 명성산 상봉에 있으며 200명이 들어갈 수는 규모지만 이 동굴는 명성산 상봉과는 거리가 있으며 성인 20명 정도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병력으로 대규모 적을 맞서 싸울 수 있는 천혜의 요새 지점에 위치해 있고 동굴 밖 면적까지 사용할 경우 200명의 병사들이 주둔할 수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궁예왕굴 가능성을 완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포천시는 원형을 최대한 복원한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상대로 '궁예왕굴'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기방송 한상봉 입니다.
(수도권의 살아있는 뉴스 경기방송 뉴스 FM99.9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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