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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확 달라진다..관광명소로 육성>
야간 경관조명.엘리베이터 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서울 남산에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고 남산 봉수대가 복원된다. N서울타워 전망대 위를 걷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등 남산 접근로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남산을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남산의 역사.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보강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내용의 `남산 관광자원화 및 열린 남산 만들기'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례적으로 이날 정책을 발표하면서 출입기자들을 현장으로 초청,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남산의 밤'이 화려해 진다 = 서울시는 남산의 경관 조명을 대폭 보강해 야간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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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서울시내 외곽에서도 보이는 남산 순환로 주변∼정상부에 조명기기를 설치, 매일 저녁 8∼11시 나뭇잎에 빛을 투사해 화려한 야간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빛의 병풍'이라는 테마로 계절별로 각기 다른 다양한 색상의 빛이 남산을 둘러싸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남산의 주 접근로인 남측순환로의 국립극장∼팔각정 입구 2㎞ 구간을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4개 테마로 나눠 다양한 색상과 이미지의 조명을 연출한다.
팔각정광장∼남측순환로 입구에는 은하수 조명(희)이, 남측순환로 상부능선에는 공포.괴기스런 조명(노), 남북순환로 하부능선에는 다양한 색채 변화가 있는 조명(애), 남측순환로∼국립극장 입구에는 광섬유 등 IT 기술을 활용한 생동감 있는 조명(락)이 설치된다.
이들 사업에는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와 함께 남북순환로 6.5㎞ 구간에 횃불 등 원시적인 빛에서부터 최첨단의 빛까지 빛의 변천사를 별도의 구조물 없이 조명으로 표현하는 `빛의 박물관' 조성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현 남산 팔각정 옆 봉수대 외에 2008년 말까지 나머지 4개 남산 봉수대를 복원하고, 팔각정 옆 봉수대 옆에 200평에 이르는 조선시대 무기 전시장을 설치, 화차, 도검 등 임진왜란 당시 무기 모형 5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달 21일부터는 남산 봉수대에서 매일 정오 봉수의식 재현 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이순신, 강감찬 등 남산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과 이야기들을 안내판과 조형물로 설치하고, 소파길∼국립극장 입구, 숭례문∼힐튼호텔 앞에는 조각. 설치미술 작품을 설치해 `예술조각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N서울타워 운영자인 CJ와 협의, 이르면 2008년 초까지 N서울타워 전망대에 투명 유리를 이용한 돌출형 구조물을 설치해 시민들이 해발 300m 높이에 있는 유리 위를 걷는 `타워전망대 공중걷기(Sky walk)'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N서울타워에 일본 도쿄타워의 관광객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화상통화시스템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국립극장, 남산골한옥마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서울유스호스텔, N서울타워는 15일 `남산 문화관광 네트워크 협약'을 맺고 남산 문화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 공동 온라인 쿠폰 발급 등 남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이들 기관들은 또 각 기관을 지나는 2번 순환버스 정류소를 하나의 이미지로 통일감 있게 조성하고, 내년 어린이날 축제때 `원 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이 자류롭게 승차할 수 있는 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남산 가기 쉬워진다 = 서울시는 남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8년까지 접근로를 대폭 개선한다.
먼저 명동역에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남산3호터널 입구 앞에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이어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남산순환로 소파길.소월길 도로를 왕복 4개차로에서 2∼3개 차로로 축소해 보도를 확장하고 보행녹도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서애길, 장춘단길 등 남산 주변 도로에 보행녹도를 확충하고, 서울과학연구원과 남산도서관 앞 등의 7개 계단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구불구불한 롬바드 길과 비슷한 Z자형 꽃길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힐튼호텔 앞 차량통행을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하얏트 호텔 앞 육교를 철거한 뒤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백범광장∼안중근 의사 기념관 구간의 도로를 폐쇄해 보행.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 도로로 단절된 공원의 녹지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산 주변의 안내표지판을 개선하고 주차장 위치, 요금 등을 알려주는 주차안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광화문과 청계천, 동대문, 한옥마을 등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남산으로 연결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 시민들이 남산을 보다 편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남산 주변 보행로 확대에 따른 교통 대책과 야간 조명시설 확충이 생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남산순환로 도로 축소 등에 따라 교통 지체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산1∼3호 터널로 유도하면 심각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경관조명도 동.식물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시간 점등은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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