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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피 한방울로 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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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피 한방울로 암 진단
2006년 11월 12일 (일) 21:06 SBS

<8뉴스>



<앵커>



현대인에게 암이 특히 두려운 이유는 발견 자체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절차 때문에 검사를 꺼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피 한방울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연속 기획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이 모씨의 아내는 6년전과 3년전 2차례나 간암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재발이 두려웠던 이들 부부에게 지난해 의사는 피 한방울로 암을 찾아낼 수 있다며 최첨단 검진법 헤파첵을 소개했습니다.

[이 모씨/간암 수술환자 가족 : (아내에게)피를 뽑아서 가지고 오라고 할 테니까 한번만 검진을 해 봐 주십시오. (간암)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온다고 하는 거에요.]



정밀 진단을 해 보니 실제로 간에서 직경 0.5 cm 정도의 미세한 암조직이 발견됐습니다.

[(검진이)없었다면 이미 (암이)커 있는 상태에서 발견이 됐겠죠. (암이)조그마한 걸 미리 발견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할 수 있어서 아주 천만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피 한방울로 초음파 촬영에서도 찾기 어려운 초기 암까지 찾아 냈을까.

암세포가 만드는 특이한 형태의 단백질은 수백가지.

이 가운데 주로 간암 세포가 생성하는 물질인 헤파첵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 간암을 역추적합니다.

간암이 의심되는 혈액은 시약 반응에서 진한 색깔을 띄게 됩니다.

[김진우/강남성모병원 교수 : 열명 가운데 8~9명은 간암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는 42살 이영철 씨는 기침이 계속되자 폐암을 의심했습니다.

병원에서 요구한 것은 이 씨의 침과 가래뿐.

[이영철/2004년 폐암 수술 : 가래 검사하나 해서 폐암 유무를 확인한다는게 처음엔 황당하기도 하고...]



암 세포에서 생성되는 메이즈 유전자가 환자의 가래에 섞여 있을 경우 이를 백만배로 증폭한 뒤 시약을 통해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이씨 역시 초기에 발견한 덕분에 수술로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혈액검사 한가지로 여러가지 암을 모두 발견해내는 연구가 카이스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같이 생긴 유리판 위에 혈액을 올려 놓으면 DNA 분석을 시작합니다.

혈액 속에 암세포가 뿜어내는 네오 노보라는 물질이 있으면 DNA 칩의 특정 부분이 반응하고 이를 분석해 여러가지 암을 진단합니다.

[유소영/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 연구원 : 간암, 신장암, 유방암에서 확인해본 바 높은 빈도로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반인들이 간편하게 받고 있는 건강검진 항목에 이 같은 암 검진 기법이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연속기획, '암을 정복한다'



내일(13일)은 가족 중에 유전암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을 예방하는 '대물림을 막는다'를 보내드립니다.



이강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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