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여고생 체벌 동영상 파문

728x90

"너 때문에 열받았어"... 여고생 체벌 동영상 파문




"기자님! 우리 애가…."

훌쩍거리는 한 어머니의 제보를 따라 서울로 향했다. 얼마나 울었는지 중년 여인의 얼굴은 부석부석했다. 그는 11월 3일,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애의 얼굴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딸애의 얼굴은 벌겋게 부풀어 있었고 팔뚝은 시커멓게 멍이 들어있었다. 머릿속은 불룩하게 혹이 나있었고. 눈은 실핏줄이 터져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함께 온 친구를 통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들으며 사지가 후들거렸다고 한다.

"어디서 말대꾸야, 기침도 못 참아?"

친구의 말에 의하면 딸이 다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 7반의 7교시, 사회시간이었다. 5분 정도 늦게 들어온 OO양은 엎드려뻗치라는 이아무개(41세) 교사의 지시를 받았지만, 교복치마를 입었기에 차마 엎드려뻗칠 수가 없어 끓어 앉아서 두 손을 드는 벌을 받고 있었다.

그때 남학생들이 떠들자 화가 난 교사는 "한 마디만 더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계속 떠들자, 화가 난 교사는 청소도구 빗자루로 남학생의 팔뚝을 대여섯 차례 때렸는데 손톱이 부러졌다고 한다.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우스워서 반 학생들이 웃게 되었다. 교사는 수업을 방해 하느냐며 웃었던 학생들을 때렸다. 그 때 OO양이 사레가 들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기침을 했다.

그러자 이 아무개 교사는 기침을 참지 않았다는 이유로 OO양의 뺨과 귀, 등짝을 사정없이 때렸다.

양쪽 뺨을 20여대 맞은 OO양이 피하려하자 손으로 머리채를 잡아 강제로 세우고 다시 빗자루로 팔뚝을 때리기 시작했다. OO양이 억울해 하며 "기침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자, 교사는 "어디서 말대꾸 하느냐, 그것도 못 참느냐"며 계속 매를 때렸다.

보다 못한 한 남학생이 체벌이 끝날 무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동영상에는 "야 너 때문에 열받았다, 이 XXX야 너 말고 누가 열받게 하느냐"며 흥분하는 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학부모 항의하자 "맞을 짓 했다, 정당한 체벌"

OO양은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어머니는 집에 돌아올 때까지 노심초사 맘을 놓지 못했다고. 약물로 인해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 딸의 상태를 걱정한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통해 담당과목 선생님들에게도 알려달라고 부탁한 상태였다.

생각다 못한 OO양의 어머니는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간 것은 딸애의 잘못이지만, 기침은 생리적 현상이 아니냐"며 항의전화를 했다.

그러나 교사는 당당하게 "내일 경찰 데리고 와도 상관없다, 얼굴은 안 때렸다, 나는 정당한 체벌이다, 절대 뺨은 때린 적이 없다, 맞을 짓 해서…"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같은 반 학생들의 눈이 있는데 왜 교사가 거짓말을 하는지 납득은 물론, 용서할 수 없다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 학생들이 쓴 진술서.

ⓒ2006 김재경

'♨*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물만 걸친 손예진  (0) 2006.11.08
오늘은 브라데이?  (0) 2006.11.08
'나이를 거꾸로 먹는 그녀'  (0) 2006.11.08
프로야구 탄생(1)  (0) 2006.11.08
<하이에나> 어록 뜬다!  (0) 200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