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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어도, 차 없어도 단풍 여행은 가능하다. '약속 시간을 지켜주는' '시민의 발' 전철이 있다. 노란 은행잎이 예쁜 정동길, 삼청동길, 남산 순환로는 이제 기본. 지난해 12월 수도권 광역전철이 연장 개통되면서 전철 여행지가 훌쩍 늘어났다. # 동구릉=1호선 구리역 마을버스(6번)로 10분 양평 가는 길에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등잔 밑' 여행지다. 왕릉은 예로부터 극진히 정성들여 가꾼 숲. 소나무가 많다. 새빨간 단풍숲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가을숲의 냄새는 충분히 난다. 갈색으로 물드는 갈참나무가 많고, 빨간 단풍나무도 점점이 섞여 있다. 돗자리 깔고 김밥 먹는 소풍장소로 딱이다. 문화재청 동구릉지구관리소 http://donggu.cha.go.kr # 남한산성=8호선 산성역 마을버스(9번) 15분 청량산을 끼고 있어 간단한 산행을 겸할 수 있다. 11.7㎞의 성곽을 한바퀴 도는 데 3~4시간 걸린다. 1시간30분 안팎의 짧은 코스로는 산성로터리~서문~수어장대~남문 코스 추천. 단풍, 은행, 낙엽을 고루 볼 수 있다. 동문에서 광주 방향으로 빠지는 342번 지방도로는 가을이면 단풍 터널이 된다. 단풍 절정기는 도심보다 3~4일 늦은 11월초다. www.namhansansung.or.kr # 서울숲=2호선 뚝섬역 걸어서 15분 아직 나무가 자리를 잡지 못해 숲보다는 공원에 가깝다. 잔디밭, 보행자다리, 벤치, 연못 등이 고루 조성돼 있다.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화살나무 등 나무 종류가 다양해 여러 색깔로 물든다. http://parks.seoul.go.kr/seoulforest/ # 물향기수목원=1호선 오산대역 걸어서 3분 물향기수목원의 단풍이 얼마나 고울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지난 5월 개관해 첫 가을을 맞는다. 10만여평에 단풍나무, 열매 맺는 유실수, 습지식물 등 1,600여종의 풀과 나무가 자란다. 활엽수가 많으면 그만큼 가을 단풍도 곱게 마련. 아직까지 정비가 끝나지 않아 어수선한 구석이 있지만 '괜찮다'는 평. 입장료가 성인 1,000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이다. http://mulhyanggi.gg.go.kr # 화랑로=6호선 화랑대역 화랑대역 입구부터 삼육대까지 8㎞ 넘게 플라터너스길이 이어진다. 좌우에 상가가 없고 나무만 드리워져 있어 도심 산책로 느낌을 준다. 플라터너스는 노란색과 갈색이 섞인 주홍빛으로 물든다. 빨갛고 노란 단풍을 보려면 이스턴캐슬 내 클레이사격장 입구가 좋다. 화랑대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역 인근의 화랑대 기차역은 지난달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 양재시민의 숲=3호선 양재역 마을버스 10분 다른 계절은 몰라도 단풍이 무르익어 터질 것 같은 11월초엔 '센트럴파크'처럼 보인다. 7만8천여평으로 강남에서 가장 큰 숲이다. 경부고속도로 건너편 서초문화예술공원에는 춘천 남이섬에서 보던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다. 산책로가 잘 닦여 있어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에 좋다. # 부산 범어사=부산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버스(90번) 15분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단풍 산행지. 골목길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곱게 물든 숲이 보인다. 범어사 왼편 계곡을 따라 금강암으로 이어지는 길은 서어나무ㆍ생강나무ㆍ굴피나무 등 활엽수가 많아 색색으로 물든다. 범어사 경내의 대나무숲은 단풍철에도 푸르다. 11월초가 절정이다. [글 최명애ㆍ사진 정지윤기자 glauku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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