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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아카시나무 - 나를 천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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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못 알려지고 있는 아카시 나무의 호소-

 

 

나는 고급 벤츠를 몰고 아스팔트위를 달리기 보다는 애마를 타고 먼지 날리는 신작로 길을 달리기를 더 선호한다. 그 길 신작로 길이 잔듸로 덮여 말을 타고 달려도 먼지하나 안나고, 혹시 낙마하더라도 가벼운 찰과상외에 별로 다칠데 없는 그런 푸른 풀길이면 더 말할것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요지음 한국에서 옛날 어릴적에 마음놓고 달리던 신작로가 없어저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다.

 

 

집을 짓고나서 준공검사를 맡을때의 경험이다. 당국에서 진입로를 한사코 시멘트로 포장하라고 권했다. 나의 시멘트 혐오론을 알아듣도록 이야기하였지만, 담당자는 시멘트로 진입로를 포장해야 준공허가를 해주겠다고까지 강권했다. 당국의 행정명령도 이해가 갔다. 당국이 파악하기에는 홍수등 큰 비가 내렸을 때 흙이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시멘드로 길을 포장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앞마당으로 들어오는 약간 경사진 진입로를 일단 시멘트로 포장했다.

 

 

그런데 시멘트로  엉성하게 포장된 진입로의 모양이 전체적인 경치와 너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세면길을 부수어 다른 용도로 쓰고, 다시 흙길 상태로 원상복귀시켰다. 그러나 흙길로 마냥 놔둘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작년, 금년 여름에 쏟아지는 홍수를 그 흙길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시멘트로 포장하지 않으면서, 시멘트 포장이상으로 경사진 진입로를 단단하게 토목공사하는 법은 없을까?

 

 

누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나무중 가장 재질이 단단한 나무로는 참나무, 물푸레나무, 아카시 나무가 있다고 했다. 이중 물푸레나무는 야구 방망이 제조 재료로 많이 쓰이고, 참나무와 아카시 나무가 가구나 철도 침목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하면서, 아카시 나무를 구해다가 진입로 침목으로 사용하면 철근 콘크리트 이상으로 단단하게 버티어 줄것이라 했다.

 

아카시 나무 침목은 이천에 있는 재제소에서만 구할 수 있었다. 아카시 나무 지름이 20cm, 길이 1미터 80센티미터의 침목을 구해, 1 m 간격으로 진입로 흙속에 묻고, 침목을 괴는 나무못을 역시 아카시 나무 못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카시 나무 침목과 침목 사이 공간을 잔듸로 심어주면, 아무리 홍수가 나서 비가 떠내려와도 경사진 진입로는 10년이상은 끄덕없을 것이라는 것이 나무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물론 아카시 침목위로 포크레인이며 불도저등 중장비가 얼마든지 지나가도 이 나무는 끄떡없다고 한다. 중장비 출입가능, 10년이상의 내구성, 아카시 나무가 풍기는 향기, 침목 사이의 잔듸에 의한 푸른 공간등 사방공사의 효과도 있고, 친환경적이고, 운치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 운치있는 길위를 사람, 말, 자동차등 중장비의 자유로운 출입등이 가능하니 무엇때문에 멋 없는 시멘트 포장을 한단 말인가. 시멘트 포장은 10년도 못 가서 재 보수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아카시아 나무라고 하는 것은 원래 그 이름이 아카시 나무이다. 영어로는 False Acacia라고 하는데, "아카시"라고 불러야 할 이름이 아카시아라고 불리워 지게된 것은 일제 시대에 그 나무가 처음 독일에서 들어와, 독일식으로 발음하게 되어 아카시아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 한다.

 

우리가 "아카시아"로 알고 있는 나무의 정식 명칭은 "아카시"이고, '아카시아'라는 나무는 열대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별개의 나무를 지칭한다.

 

한편 아카시 나무에 대하여서 한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조선땅을 망치게 하기위해 갖다가 식재했다.

 

2. 아카시가 자란 곳 주변 땅은 모두 황페화 한다

 

그래서 얼마전까지 전국의 아카시 숲에서 아카시 나무들을 인위적으로 뽑아 버린 예가 많다고 한다.

 

이에 반해 전문가들은 아카시 나무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1. 척박한 땅을 가장 빠른 속도로 기름지게 한 것은 아카시 나무이다. 산림녹화가 현재 수준에 오르기 전까기 우리 강산은 척박하고 헐벗었기에 아카시 나무를 식재할 필요가 있었다. 앞으로 황폐한 이북땅을 빠른 시일내로 비옥하게 하려면 아카시 나무숲을 조성해야 한다.

 

2. 아카시 나무는 꿀 생산에 절대적이다. 헝가리 국가의 경우 다뉴브 강 주변에 심은 아카시 나무에서 꿀을 생산 일본에 까지 수출, 상당한 외화를 벌어드리고 있는 바, 헝가리의 예에서 보듯, 아카시 나무 숲을 국책사업으로 적극 권장해야 할 것이다.

 

3. 아카시 나무는 향료등, 원료는 물론, 고급 가구제, 고급 침목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4. 같은 견고성을 지닌 참나무는 식재후 80년 쯤 경과한 후에야 경제성이 있지만, 아카시나무는 식재후 30년 후면 경제성이 있다.

 

 

그러고 보니, 아카시 나무의 용도와 효용성이 돋보인다. 그간 아카시 나무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전국의 아카시 나무들이 억지로 배어저 버린 대 수난을 겪었다 한다. 

 

 

늦게나마 산림청장을 비롯한 입업 전문가들이 이제부터라도 아카시 나무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나 자신은 La Forestiere의 진입로와 산책길 조성에 아카시 침목을 사용함으로서 시멘트로 포장한 것 이상으로 내구성도 발휘하고, 자연적 운치도 살리는 수개월 동안의 고민을 해결하게 되어, 새삼 아카시 나무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다.

 

어디 아주 척박하고 싼 땅이 있으면 마음 맞는 사람들하고 어울려  공동으로 구입해서 아카시 나무 단지를 조성, 우선 척박한 땅을 옥토로 만들고, 아카시 꽃을 이용한 양봉 단지를 조성하여 경제성을 높이고, 아카시 꽃 향기 짙은 산책로를 따라 승마인들과 함께 말이나 타고 달리면서 산다면 김정일 핵 냄새같은 것도 좀 잊은채 살아갈 것 같은데..........

 

2006. 10. 12  소강-Lyceum 칼럼

 

 

 

 

              아카시 나무꽃

                                 아카시 나무성목

 

 

 

 

 

 

 

                                                 아카시 나무 색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