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구강상태에 따라 치약 연마제 함량 고려해야
[쿠키 건강] #주부 김영희(30·여·가명)씨는 얼마 전 대형마트서 구매한 치약을 쓰고 난 후 심한 이(齒)시림을 겪었다. 평소 시린이 증상이 있어 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먹을 때 '움찔 움찔'하긴 했는데 이번엔 정도가 너무 심했다. 쓰던 치약을 바꾼 게 원인일까 싶었지만 잠깐 시리다 말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시린이 때문에 결국 치과검진을 받게 됐고, 치약이 시린이의 원인임을 알게 됐다.
◇"다 같은 치약인데 뭐가 다르겠어?" 방심은 금물
칫솔질 시 구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치약 사용은 자칫 치아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김씨처럼 시린이 증상이 있는 경우 연마제가 포함된 치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 시린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치아 마모제인 연마제가 첨가된 치약을 쓸 경우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는 치약을 구매 시 구강상태에 따라 어떤 치약을 사용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이에 치과전문의들은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치약도 다르다"며 "자신의 구강상황에 맞는 치약으로 꼼꼼하게 칫솔질한다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개인 구강상태에 따라 치약도 가지각색
치과전문의들에 따르면 치약 구매 시 자신의 구강상태에 따라 들어있는 연마제와 치료성분을 고려해야 한다. 연마제의 함량은 치약 선택의 기준으로 치약 성분의 20-40%를 차지하며 플라그(치태)와 치아 표면에 들러붙은 지저분한 것을 떼어 내는 역할을 한다.
만약 잇몸에 문제가 없고 이가 착색된 것이 신경 쓰인다면 연마제가 많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잇몸에 문제가 있어서 이가 시린 경우에는 연마제가 많이 든 제품을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연마제가 많이 들어있을수록 치아를 닳게 하기 때문이다. 시린이가 있는 경우는 연마제 함량이 가장 낮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불소가 충치 예방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것이 좋다. 불소는 일종의 방어막으로 치아를 충치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치과전문의들은 "3세부터 25세까지는 충치발생이 급증하는 시기로 이때는 불소를 바르거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함으로써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성인들 중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는 잇몸질환을 가진 사람은 치은염 완화제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 도움말: 권호근 대한구강보건학회장, 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남일윤 대한치주과학회 공보이사, 최은아 대한교정학회 공보이사 >
◇올바른 치약 구매·사용 Tip
1. 이가 시리거나 잇몸병이 심한 환자는 연마제가 적게 들어있는 치약을 선택한다.
2. 충치가 많거나 충치가 생기기 쉬운 어린이들은 불소 함유량을 꼭 확인한다. 시중에서 불소 강화 치약이나 어린이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미백을 하고 있거나 누런이가 있는 환자는 미백치약을 사용한다. 미백치약은 연마제가 많이 포함돼 있어 치아 표면에 착색을 보다 잘 제거한다.
4. 구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대부분의 경우는 비싸지 않으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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