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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캡슐내시경 내년초 나온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먹는 내시경’이 내년초 시판된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초소형 캡슐형 내시경 ‘미로’(MiRo)를 임상실험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 제품 출시를 위한 판매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미로는 지름 11㎜, 길이 24㎜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타원 모양의 캡슐형 내시경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사업단이 올 초 개발한 미로는 체내 영상을 효과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지 여부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증받아왔다.
지난 7~10월까지 신촌세브란스와 인하대병원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미로의 평균 촬영시간은 9시간51분으로 외국 제품보다 최대 3시간 길었으며, 실험 대상자의 68.1%에서 소장의 융모와 혈관구조 등 세부형태가 뚜렷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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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형 내시경은 모두 3일 이내에 체외로 배출됐으며 영상전송률도 100%에 이르렀다. 또 실험 대상자의 심전도와 심박동수, 말초혈압 등을 측정한 결과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는 임상실험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 내년 초 최종 승인과 판매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캡슐형 내시경이 시판되면 기존 장치로 내시경을 받을 때 발생하는 구토 등의 부작용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 등 해외 유명 의약품 안전기관의 검증과 승인을 받아 수출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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