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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

마음속 추위 달래줄 ‘뜨거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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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콩나물죽, 마음속 추위 달래줄 ‘뜨거운 맛’

[JES] 찬바람이 불면 무언가 숟가락에 올려 호호 불어가며 먹고 싶어집니다. 시장통에 걸터앉아 뜨거운 장국밥을 받아도 좋고. 양은냄비에 갓 끓여낸 라면도 반갑습니다.

서둘러 숟가락에 음식을 올리고 호호 불어 봅니다. 젓가락으로 건져올린 라면은 그것도 모자라 몇 차례 들어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얼마 뒤 뜨거운 김이 잠잠해집니다. 그래도 뜨거울까 봐 입을 크게 벌려 조심스럽게 입에 넣습니다.



그러나… 역시 혓바닥에 불이 나고 입천장이 부풀어오릅니다. 내뱉지도 못하고 입을 짝 벌려 큰숨을 연거푸 내쉽니다. 이맘때면 호호 불어 먹는 음식을 찾다가 자주 경험하는 ‘뜨거운 맛’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뜨거운 맛을 당하고 나면 온몸을 감싸고 있던 추운 기운은 한방에 싹 사라지지요.

호호 불고 있는 입 모양은 참 아름답습니다. 아기와 눈을 맞추며 미지근한 이유식도 호호 불고 있는 아기 엄마의 입술.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 식사 수발을 위해 흰밥을 호호 불고 있는 수염 덥수룩한 중년 아들의 입술. 사랑하는 연인의 입에 넣어주기 위해 스테이크 조각을 호호 불고 있는 아가씨의 붉은 입술.

심지어 자신의 입 속에 넣을 순대 토막을 불고 있는 입술까지. 마음 속 추위를 달래는 사랑의 입술입니다. 오늘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줄 뜨거운 맛의 진수인 김치 콩나물죽입니다.

■김치 콩나물죽 끓이기

▲재료(1~2인분)=밥 1공기. 콩나물 한줌(70g). 김치 100g. 가래떡 5~10개. 멸치(중) 6마리. 물 3컵

▲만드는 법=콩나물 잔뿌리를 손질해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 멸치는 내장을 빼고 물을 넣고 끓여 멸치국물을 만든다. 김치를 채썰어 볶다가 멸치국물을 붓고 콩나물과 밥을 넣어 잘 저어가며 끓인다. 밥알이 흐물흐물해지면 가래떡을 넣어 한소끔 더 끓여낸다. 가래떡이 없으면 수제비 반죽이나 라면·우동 면을 넣어도 좋다.

- 요리 재료를 아낌없이 쓰자

■남자의 상차리기 노하우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요리 실력은 여자에 비해 뒤떨어집니다. 그래도 여자들보다 멋지게 밥상을 차려낼 방법이 있답니다.

먼저 요리 재료를 아낌없이 쓰는 겁니다. 여자들의 약점을 공략하는 거죠. 여자들은 콩나물 값도 깎을 정도로 알뜰살뜰하잖아요. 그 알뜰함을 공략하는 거죠. 남자들은 어차피 양념이나 재료값을 잘 모르잖아요. 부담없이 팍팍 쓰고. 장을 볼 때도 싸구려 재료는 피하고 고급 정품을 사도록 합니다.

그릇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가 아낀다고 숨겨둔 것을 찾아서 과감하게 씁니다. 아내가 아끼는 그릇은 좋은 그릇이기 때문이죠. 이왕이면 명품 그릇에 담아 ‘보기 좋은 떡’을 만드는 겁니다. 담는 그릇을 달리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라면을 꼭 대접에 내려고 하지 말 것. 냄비째로 내놓아도 먹는 사람들은 즐겁습니다. 아이들에겐 커피잔에 조금씩 나눠 담아줘도 재미있어합니다. 또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옆으로 공략하는 법도 있습니다. 꽃을 사다가 식탁에 올리든가. 여자가 만든 것을 내 것인 양 내놓는 겁니다.

만약 삼겹살구이를 주메뉴로 낸다면 김치와 쌈장 등은 ‘엄마표’ ‘아내표’. 심지어 ‘시장표’까지 마구 동원하는 거죠. 양심에 조금 부담이 된다면 아내표 된장에 시판 고추장 약간 섞어서 ‘본인표’를 만들어도 감쪽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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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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