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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들이 지구를 지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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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처럼 번지는 비만=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의 베리 팝킨 교수는 8월 국제농업경제학회 연차총회에서 비만이 영양실조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교적 뚱보 문제가 덜한 유럽에서도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유럽 53개국 각료들은 지난 주 터키에서 세계 최초의 비만퇴치 헌장을 채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의 비만 인구가 약 1억3000만명에 달하고, 2010년에는 1억5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은 부자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번지고 있다. 팝킨 교수는 타이와 쿠웨이트, 튀니지에서도 인구 중 25~50%가 비만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1985~2000년 사이, 청소년(7~18살) 중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가 28배나 증가했다.
마크 댄전 세계보건기구 유럽담당관은 “비만은 이제 개도국은 물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국가에서도 지배적 현상이 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비만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무엇이 비만의 원인?=고열량의 식사와 운동 부족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4일 나온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식단과 운동 부족만으로는 비만의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며 10가지의 비만 요인을 소개했다.
미 국민건강영양평가조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그 이상인 사람보다 체질량지수가 높은 경향을 띤다. 만성 수면부족이 식욕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기계를 이용해 생활하기 편한 온도인 21℃를 유지하는 것도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포유동물은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연소한다. 한 연구를 보면, 27℃에서 생활한 여성은 22℃에서 생활할 때보다 매일 239㎉를 더 소비한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날씬한 경향도 나타났다. 남성을 조사대상으로 삼은 미 국민건강영양평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금연에 성공한 이들 중 절반은 과체중이 됐다. 뚱보는 특별한 연령대에 집중하는 현상도 보였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조사를 보면, 40~79살로 구성된 그룹에 뚱보가 유난히 많았다.
여성이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늦은 나이에 출산할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도 컸다. 비만인 어머니를 두면 유전적으로 비만일 확률이 크며,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비만의 유전적 요인을 강화한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신경안정제를 비롯한 경련안정제와 혈압강하제 등 약물 복용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하는 것도 비만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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