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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붙는 로봇, 도마뱀 발바닥서 영감 얻어`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 발명품` 만든 김상배씨
그로부터 31년이 지난 현재 김씨는 미국의 스탠퍼드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내년이면 학위를 받게된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한지 5년 만이다. 김씨는 요즘 유명세로 밤잠을 설친다. 그가 개발한 도마뱀 로봇 때문이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소개된 뒤 지난달 포브스지에 기사가 실렸고 13일자 타임지에 '올해 최고의 발명품' 44개 중 하나로 선정돼 언론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그와 그의 발명품이 PBS의 특별 프로그램에도 소개된다. 그의 도마뱀 로봇은 유리벽을 수직으로 올라갈 수 있어 '스티키봇(Stickybot)'으로도 불린다. '달라붙는 로봇'이란 의미다. 김씨는 "한번 달라붙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으면서 발걸음을 옮길 때면 너무나 사뿐하게 움직이는 도마뱀의 발바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티키봇의 발바닥은 미세한 섬유조직으로 이뤄져있다. 털모양 섬모의 끝부분은 한 방향 만을 보게끔 경사지게 처리됐다. 섬모의 끝부분이 접지된 상태에서 경사면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마찰력이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에 유리벽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지탱할 수 있다. 대신 반대편으로 잡아당기면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원리다. 김씨는 스티키봇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포스트잇과 같은 메모 용지 등에 스티키봇의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면 엄청난 시장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개발한 재난구조용 로봇 등 모두 4건의 특허를 갖고있다. 창의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그는 "아버지가 안계셔서 대부분의 결정을 혼자 내리는데 익숙하다 보니 남들보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고 답했다. 형 상필씨는 현재 미국 퍼듀대 산업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이들 형제의 뒤에는 항상 자식 생각만 하는 어머니가 있다. 서울 합정동에서 홀로 지내는 어머니 이영애씨는 "상배는 어렸을 때 장난감 비행기 대회에 나가 1등을 하는 등 손재주와 창의력이 뛰어났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매우 흡족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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