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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주=연합뉴스) 이승관 손상원 기자 = 한나라당 대권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2일 호남을 방문, 내년 대선후보 경선 공약으로 내세울 '호남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전남 나주시청에서 열린 '영산강 학술심포지엄'에 참석, 호남운하 건설 구상의 윤곽을 공개하며 "21세기 해양시대를 여는 데 광주.전남이 선두에 서 있다"며 호남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호남으로 사통팔달 뱃길을 연결하면 국민정서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지역균형 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의 구상은 금강과 영산강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200㎞ 규모의 운하를 건설, 이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와 연결함으로써 내륙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경제를 살리는 '기폭제'로 삼자는 것이다.
그는 또 내륙산업 발전을 이끌 수출항구로서 내항과 외항을 겸할 수 있는 대규모 거점항만을 호남지역에 한 곳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이어 "영산강 유역을 개발해 운하가 뚫리고 뱃길이 열리면 곳곳에서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사람이 모여들 것"이라고 말하고, 호남의 지역현안인 '영산강 뱃길 복원 작업'과 호남운하 건설 프로젝트와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영산강 뱃길 복원은 오랜 기간 전문가들이 검토해 왔고 이제는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이와 함께 한반도의 물길을 열게 되면 경제효과는 물론 대한민국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지난 8월 경부운하 건설예정지를 답사했고 지난달 유럽 3개국 방문 때 내륙운하 건설계획을 밝혔지만 호남운하 건설 구상의 윤곽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초 지난 9월 목포, 나주, 광주 등 호남운하 건설 예정지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해외방문 준비와 다른 일정 등이 겹치면서 연기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부운하와 함께 내륙운하의 한 축을 구성할 호남운하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특히 호남지역에서도 호남운하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한반도 물길잇기 구상'이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유럽방문 직전 호남지역을 찾아 10.25 재보선 지원유세와 각종 행사에 참석했던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호남대 초청강연에 이어 오후에는 뉴라이트 광주.호남연합 창립식에 참석하는 등 내년 대선을 겨냥한 '호남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humane@yna.co.kr
(끝)
이 전 시장은 이날 전남 나주시청에서 열린 '영산강 학술심포지엄'에 참석, 호남운하 건설 구상의 윤곽을 공개하며 "21세기 해양시대를 여는 데 광주.전남이 선두에 서 있다"며 호남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호남으로 사통팔달 뱃길을 연결하면 국민정서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지역균형 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의 구상은 금강과 영산강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200㎞ 규모의 운하를 건설, 이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와 연결함으로써 내륙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경제를 살리는 '기폭제'로 삼자는 것이다.
그는 또 내륙산업 발전을 이끌 수출항구로서 내항과 외항을 겸할 수 있는 대규모 거점항만을 호남지역에 한 곳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이어 "영산강 유역을 개발해 운하가 뚫리고 뱃길이 열리면 곳곳에서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사람이 모여들 것"이라고 말하고, 호남의 지역현안인 '영산강 뱃길 복원 작업'과 호남운하 건설 프로젝트와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영산강 뱃길 복원은 오랜 기간 전문가들이 검토해 왔고 이제는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이와 함께 한반도의 물길을 열게 되면 경제효과는 물론 대한민국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지난 8월 경부운하 건설예정지를 답사했고 지난달 유럽 3개국 방문 때 내륙운하 건설계획을 밝혔지만 호남운하 건설 구상의 윤곽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초 지난 9월 목포, 나주, 광주 등 호남운하 건설 예정지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해외방문 준비와 다른 일정 등이 겹치면서 연기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부운하와 함께 내륙운하의 한 축을 구성할 호남운하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특히 호남지역에서도 호남운하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한반도 물길잇기 구상'이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유럽방문 직전 호남지역을 찾아 10.25 재보선 지원유세와 각종 행사에 참석했던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호남대 초청강연에 이어 오후에는 뉴라이트 광주.호남연합 창립식에 참석하는 등 내년 대선을 겨냥한 '호남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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