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난 정말 달인가보다.
내 안에선 노을이 지지도 않으며
그에게 미치는 내 중력은 너무도 약해
그를 당길 수 조차 없다...
난 태양빛을 못받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월식 중인...
불쌍한 달이다..."
"사과나무에서 젤 큰 사과를 따려는데
따려고 하면 옆에 것이 더 큰 것 같고,
또 따려고 하면 더 큰게 있을 것 같고,
결국 하나도 못 따고 만거지.
...이거다 싶으면 무조건 잡아.
내 곁에 있을 땐 절대 몰라.
반드시 헤어져봐야 알지.
사랑이란 그런거야..."
"사랑이 별건가?
이름 물어보고
나이 물어보고
좋아하는 음식 물어보고
취미 물어보고
혈액형 물어보고 그러는 거지...
그러면서 알아가는 거지..."
"길이 너무 실없이 끝나버린다고 허탈해할 필요는 없어.
방향만 바꾸면 여기가 또 출발이잖아..."
"물론 첫눈에 반하면야 좋겠지요.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잖아요.
첫눈에 반한다는게 사랑에 빠지게 할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시켜 주는건 아닌거 같아요..."
"내 사랑은 절대 움직이지 못합니다.
누구도 이 사랑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를 박고 살 수 있는
한 그루 나무니까요...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차라리 말라 죽을지라도 말이야...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어..."
"내가 요새 호른을 불 수가 없어...
호른을 부는데 왜 호른 소리가 안나고 니 목소리만 들리니?
야~ 나 명태처럼 비쩍 마른거 보이지?
밥도 먹을 수가 없어.
국사발에 니 얼굴이 동동 뜨니
그 얼굴만 쳐다보다 국물이 다 식어버려.
어카면 좋지?"
"야단났네, 실은 나도 그 병에 걸렸시오."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를 부른다."
"세상에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이 아주 많단다.
세상에는 우리 맘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
법당 뒤에 목련꽃이 몇 번이나 피고 져도,
백화 나무에 그은 금이 수십개가 생겨도,
내 것이 아닌 것은 오지 않는 거란다.
너도, 나도, 누구나 다 그렇단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그렇게 기다리면서 살아가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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