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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 끝이 쓰라려올 때쯤 남자는 바바리 코트 깃을 세우고 하염없이 낙엽을 밟고 싶다. 발길 닿는 대로 들어선 선술집, 소주 한 잔 들이키며 담배 연기에 고독 한 모금을 내뿜으면 이대로 평생 혼 자일 것만 같은 슬픔! 느껴지는가, 이 남자의 외로움이. 그러나 남자가 외로울 때 폼만 잡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황당한 헛짓으로 고독마저 퇴색시킨다는데. 대체 어떤 행동이 그를 더 ‘추’하게 만드는 걸까?
따르릉~”, “여보세요?”, “잘…지냈..지? 나 가끔 니가 생각난다” 여자는 안 그래야지, 하 면서도 가슴이 콩닥콩닥 된다. ‘그래도 나밖에 없나 봐~’ 하지만 외로우면 습관적으로 번호를 꾹꾹 눌러대는 남자들이 있다. 심심풀이 땅콩이 되고 싶지 않다면 이런 전화에 반응하지 말자. 『 “정말 생각나서 건 거예요. 뭐, 외롭긴 한데 다시 잘해보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안부전화도 못 거나요? 1년이든 2년이든 간만에 걸 수도 있지…”』 절대 애인 사이는 될 수 없을 것만 같던 남자가 은근한 눈빛, 간접적인 대시를 한다면 조금은 의 심해 볼 것. 이 남자, 외로움에 숨이 바짝바짝 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애인 없고, 나이 맞다 싶 으면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 그! 불쌍하지만 넘어가선 안 된다. 레드썬! 외로움이 한 꺼풀 벗겨지 고 나면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할 수도 있다. 『 “외로울 때는요, 다 예뻐 보여요. 웬만해선 단점 같은 건 보이지도 않 죠. 다 나만 보고 미소 짓는 것 같고 심장박동수가 막 올라가죠. 혹시 알아요? 제 진심일 지.” 』 멀쩡히 잘 살고 있던 남자가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흔적조차 사라졌다? 그는 외로움 에 폭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지 모른다. 사실 잠수를 탔다 해도 세인의 관심을 사지 못하지만 본 인은 ‘잠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 쓸데없이 연락두절하고 사라져봤자 불편한 건 본인이다.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하는데 그 누가 꺼내어줄까. 『 “다 만나기 싫더라구요. 어차피 실속도 없고. 어차피 외로울 거 바닥 까지 쳐보자는 생각이였습니다. 뭐 혹시나 날 찾아주진 않을까 기대 반도 있었구요.” 』 술주정을 평소보다 과하게 한다? 구슬프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댄다? 외로운 처지 하소연하며 신세한탄을 한다? 자꾸 기대려 한다? 이 남자, 외롭다. 술김을 빌어 술주정, 아니 칭얼거림을 해 대는 것이다. 그 수준이 귀엽다면 받아줘도 좋지만 과하다면, 냉정하게 뿌리칠 것. 끝까지 버릇된 다. 『 “술 마시면 잊었던 생각도 나고, 속마음도 드러나고 뭐 그런 거죠. 주 정? 아니, 술 마시고 그 정도 할 수도 있지 않나요? 귀엽게 봐주면 되잖아요.” 』 * 외로운 남자, 틈을 노려라! 외로워서 헛짓하는 남자, 노땡큐라고?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말씀! 이런 남자일수록 틈을 노려 야 한다. 멀쩡한 정신 돌아왔을 때 쿡쿡 쑤셔대 봤자 냉담한 거절이 돌아올 뿐이다. 나사 하나 빠 졌을 때, 외로움 때문에 눈마저 저 바닥까지 낮아졌을 때, 미끼만 던지면 덥석 물 때를 노려야 한 다. 슬쩍 속아주는 척, 이해해주는 척, 때론 시치미 뚝 떼며 접근해 볼 것. 그리고 측은지심을 발휘하 여 그의 손 한 번 쓱 잡아주며 “많이 힘든가 보구나…” 등 한 번 쓰다듬어줘 보라.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남자, 단번에 넘어올 것이다. 단! 이것은 명심하자. 헛짓의 수준이 과한 남자들은 이 를 무기로 삼을 때가 있다. 이미 미끼 던질 태세의 여자들도 많단 사실을 잊지 말 것. 글 : 임기양 기자 ㅣ 젝시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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