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트렌드?" 요즘 운전하면서 안 하면 이상하다는 이것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다. 지옥을 의미하는 헬과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조선을 결합한 말로 마치 지옥과 같은
한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가 있다. 바로 도로 위다.
요즘 도로를 보면 무엇이 정상인지 모를 때가 많다.
방향지시등 없이 차로 변경하는 것은 트렌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되었으며,
정석대로 운전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불법 운전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
그야말로 현재 도로 위는 총체적 난국인 상태이다.
요즘 안 하면
이상하다는 운전 유형들
요즘 도로 위에서 차로 변경이나 좌/우회전 시 방향지시등 지점 등 하는 차를 수시로 볼 수 있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다른 운전자가 알 리가 없으므로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차를 대비하지 못하므로
사고 위험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몇몇 운전자들에게 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냐고 질문을 해 보았다. 대체로 깜빡하고 안 켠다는 평범한 답변이지만
"방향지시등을 켜면 오히려 양보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었다."
실제로 차로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면 어디선가 차가 나타나 차로 변경을 방해당한 경험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차로 변경에 성공하려면 차라리 방향지시등을 반대로 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방향지시등 지점 등을 활용한 변형 기술이 여러 가지 있는데 끼어들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라고 한다.
방향지시등 점등은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는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하면 될 정도로 매우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돌리기/엑셀과 브레이크 밟기/기어 변속 등 복합적인 과정도 잘 수행하는 데,
간단한 방향지시등 조작을 귀찮아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그리고 밤만 되면 꼭 한두 대 이상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스텔스 차량이 있다.
그나마 시내 도로라면 조금 낫다. 가로등과 다른 차들 전조등 덕분에 시야 확보에 크게 무리는 없다.
다만 문제는 다른 차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행 중 운전자의 시야는 속도에 비례해 점점 좁아진다.
더군다나 밤일 경우와 상대 차의 색상이 어두운 계열일 경우 고성능 전조등이 달린 차라도 스텔스 차를 발견하기는
더욱 어렵다.
특히 요즘 나오는 자동차에는 오토라이트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따라서 전조등 스위치를 오토로 놔두면 빛을 양을 감지해서 전조등을 알아서 소등시켜준다.
레버 한 번만 간단하게 돌려주면 되는 것을 왜 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또한 전조등을 켜면 연료를 더 쓴다는 이유로 켜지 않는다고 하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했을 때 기준으로 200원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미미하다.
이 조차 아깝다고 생각이 들면 운전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운전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만이 아닌 차를 세우고 주차 후 차에서 내리는 것까지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주차요금을 내기 싫다, 주차장 찾아 들어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볼일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로 가장자리를 주행하고 있던 차는 도로가 불법주차 차들을 피하기 위해 곡예를 벌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가 편하자고 타인의 사고 위험을 높이는 불법주차,
매우 이기적인 행동 아닐까?
이렇게 불법운전이 도로 위에 만연해있어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법 운전이 일상화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간소화된 운전 교육
합격만 하면 된다는 생각뿐
불법운전이 일상화된 이유 중 하나가 운전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국내에서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은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쉬운 편이다.
먼저 학과 시험을 응시하기 전에 교통안전교육을 1시간 교육받아야 하는데, 1시간 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학과 시험에는 운전이나 교통 법규, 자동차에 관련된 문제를 푸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기출문제집과 문제,
심지어 답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한 경우도 많고 대부분 상식 문제라 대체로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다.
학과 시험을 합격하면 기능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데 2011년 이후 복잡했던 항목들이
3가지 정도로 간소화되어 매우 쉬워졌다. 간소화 이후 합격률이 99%에 달했다고 한다.
이후 2016년 약간 난이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쉬운 편에 속한다고 한다.
면허 취득 절차가 매우 쉬워지고 거의 누구나 갖고 있는 수준이다 보니
강사들도 합격을 위한 매뉴얼 정도만 가르쳐준다고 한다.
이 때문에 면허를 따고 나서도 주차, 스티어링 휠 조작, 상향등이나 하향등 켜는 방법 등 자동차의 기능이나
교통법규를 잘 숙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불법운전의 심각성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쉬운 시민의식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운전
도로가 엉망이 되고 있는 것은 면허 간소화로 인한 문제뿐만이 아니다.
운전한 지 몇 년, 몇십 년이 된 베테랑 운전자들은 운전 미숙보다 낮은 시민의식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운전을 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불법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서슴지 않고 불법운전을 시도한다.
특히 끼어들기의 경우에는 운전 미숙보다는 낮은 시민의식이 더 크게 작용하는데,
초보운전은 단순한 차로 변경조차 어려워해 끼어들기는 꿈도 꾸지 못한다.
이렇게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운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남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은 정말 민폐 중 민폐다. 심하면 보복운전을 부르기도 한다.
낮은 처벌 수위가
불법 운전을 부추긴다
불법운전을 줄이기 위해 경찰에서는 단속 활동 등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단속되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은 것이 문제다.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었을만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범칙금 몇만 원으로 끝인 위반 항목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스텔스 차량은 2만 원, 방향지시등 미점등은 3만 원, 끼어들기는 4만 원, 신호위반은 6만 원 등
대체로 10만 원 이하로 처벌 수위가 낮은 편이다.
낮은 처벌 수위는 오히려 불법행동을 부추긴다.
처벌이 낮다 보니 안 걸리면 땡큐고 걸리면 똥 밟았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불법행동을 서슴지 않고 한다.
또한 재범률이 매우 높아 단속되는 사람만 계속 단속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신호위반 등 중대한 위반이 아니라면 보고도 모른체하는 경우도 있어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법운전 근절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총체적 난국인 국내 도로 상황, 하루빨리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면허를 취득할 때 교통법규나 자동차의 기본적인 조작을 확실히 숙지시킨 상태에서 면허 취득이 필요하다.
면허를 취득하고도 조작법을 잘 몰라서 장롱면허가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또한 법규를 잘 모르다 보니
불법인지 모르고 하는 행동들도 꽤 많다.
그리고 주변을 다른 차를 확인하면 서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 위 자신 주변에는 수십~수백 대의 차가 있다.
차로 변경을 하기 전 '아 지금 들어가면 저 차에게 피해를 주겠구나'등 한 번 더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양보운전을 실천해보자.
그래도 도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시 단속과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 밖에 답이 없다.
도로가 엉망으로 된 데에는 처벌 수위가 매우 낮은 점을 대체로 지적하고 있다.
처벌 수위가 낮다 보니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다. 기본만 잘 하면 자동으로 해결될 문제다.
방향지시등이나 전조등, 불법주차 등 대부분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불법 운전은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기본을 지키는 것, 당신들도 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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