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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놀이공원 봄 축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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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고 있다. 오래 전 남도에서 올라온 꽃소식은 3월 말까지 쏟아진 폭설에 묻혔기에 지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 피기 시작한 산수유며 진달래가 진짜 봄소식을 전하는 느낌이다. 이제 벚꽃도 흐드러지게 피고 자지러질 듯 붉은 진달래 물결이 온 산을 물들일 것이다. 이 시기를 맞아 지금 전국 지자체와 놀이공원은 앞을 다퉈가며 축제를 열고 있다. 꽃향기가 진동하는 축제의 현장에서 겨우내 쏟아진 우울한 사건의 잔상을 날려버리고 밝은 마음으로 새 계절을 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꽃샘추위가 늦도록 기승을 부렸지만 4월이 되자 남부지방부터 어김없이 벚꽃이 피고 있다. 서울 등 중부권은 예년과 비슷하게 4월 중순 경 벚꽃이 활짝 필 것이란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전국 벚꽃축제 가운데는 국내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진해 군항제(4월1~10일)나 서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4월8~19일)와 경기도청 벚꽃축제(4월15~17일 예정) 등이 우선 눈길을 끈다. 또 금천구민 하모니 페스티벌(4월4~10일)이나 계룡산 동학사벚꽃축제(4월8~17일),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4월15~17일) 등도 봄을 느끼기에 좋은 행사이다.

진해 군항제

국내 벚꽃축제의 서막을 여는 진해군항제 는 이미 지난 1일 막을 올려 지금 한창 달아오르고 있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꽃(Flower), 빛(Luminary), 희망(Hope)이란 주제로 중원로터리 등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진해 군항제는 1952년 4월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올린 것으로 시작됐다. 이 전통에 따라 올해 행사도 식전행사와 이 충무공 승전행차, 추모대제 등으로 구성된 추모행사가 기본으로 열린다. 주최 측은 이 외에 관람객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군점행사나 강강술래, 총통시연, 군복패션쇼, 한시백일장 등 새로운 테마행사들을 도입했다.

또 전국예술경연대회와 진해벚꽃예술제 등으로 이뤄진 예술행사와 상설체험마당에서 악기를 다루거나 와이어 공예와 T셔츠프린팅을 해보는 등의 이색 체험행사 등도 마련했다. 루미플라워 점등이나 벚꽃명소 경관조명 등으로 밤에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군항제의 백미라고 할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을 4월8일부터 10일까지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는 5개국 17팀이 참석한다. 미7함대 군악대와 미8군 군악대, 뉴질랜드 왕실해군군악대, 네덜란드 왕실육군군악대, 태국 왕실해군군악대 등이 국방부 전통의장대와 육해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등과 함께 '통합'이란 주제를 가지고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폐막식에도 참가한다.

창원시는 매년 반복되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옛 육대 및 교육사령부에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관람객이 차를 세워놓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축제기간 최대의 관광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벚꽃명소인 안민고개는 진해에서 창원방향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드라마촬영 배경지로 잘 알려진 여좌천(로망스 다리) 일부 구간은 전면 교통통제를 할 예정이다.

수도권 벚꽃 축제

서울의 대표적 벚꽃 축제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는 4월8일부터 19일까지 국회의사당 뒷길을 중심으로 열린다.

여의도엔 제주도 원산인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해 진달래나 개나리 등 다양한 꽃나무들이 있어 해마다 봄이면 꽃냄새를 물씬 풍기는데 특히 국회의사당 뒷길의 벚꽃이 유명하다. 이곳엔 LED조명을 갖춰놓아 야간에도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부대행사로 13일부터 17일까지 비아페스티벌이 열리게 돼 꽃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비아(VIA)가 라틴어로 '길'이란 의미를 갖고 있듯이 이 축제는 길거리 예술전이라고 할 수 있다.

4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꽃은 소리에 흩날린다'라는 테마로 진행되는데 경계 없는 예술센터의 공중퍼포먼스 'Catch!(잡다!)'를 비롯해 11편의 공식초청작과 6편의 자유공모작, 기타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공중퍼포먼스 'Catch!(잡다!)'는 '행복은 내 가슴 속에 있다'는 전통적 교훈을 새롭게 해석해 영상과 음향이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는 가운데, 허공에 흩뿌려진 이미지와 소리를 시·공간적 섬세한 움직임으로 잡아낸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움직임 사이사이로 떨어지는 봄꽃이 자연스럽게 무대 환경에 반영돼 새로운 감흥을 낳게 된다.

이 축제의 공식초청작 중 유일한 해외단체인 in-SENSO(佛)의 거리이동공연 'TANGO ARGENTIN'은 여의서로 꽃길에서 탱고를 추면서 바뀌는 환경에 따라 즉시즉시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거리극이나 퍼포먼스가 나오는데 김찬수마임컴퍼니의 '삐에로익살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여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인데 광대가 마임이나 저글링, 마술, 요술풍선을 통해 관객과 함께 공연을 이끌어 간다.

4일부터 10일까지 전 도하부대와 구청 앞 광장, 가산디지털단지 등에서 열리는 금천구민 하모니 페스티벌 은 벚꽃을 즐기며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거나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9일 오후 5시부터 전 도하부대 내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금천구민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구민이 관현악단을 구성해 연주하는 행사. 지휘는 서윤택 금천유스필하모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유명 연예인 초청 특별공연과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축제기간 중 4일부터 8일까지 가산디지털단지에선 홍대 인디밴드나 관내 아마추어 연주단 등이 나와 거리공연을 한다.

경기도청 벚꽃축제

는 경기도청 운동장과 팔달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 지역은 수원 일대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벚꽃 명소로 화려한 꽃을 보기 위해 봄이면 늘 인파가 몰린다. 경기도는 구제역 파문 등으로 아직도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을 감안해 올해는 큰 행사는 지양하고 운동장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타 벚꽃축제

공주 계룡산에선 4월8일부터 17일까지 계룡산 동학사 벚꽃축제 가 열린다. 계룡산과 동학사는 언제 가더라도 멎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인데 벚꽃이 필 때면 특히 풍광이 아름다워 벚꽃을 보고 등산을 하거나 동학사를 관람하기에 좋다. 계룡산 동학사 벚꽃축제 추진 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 축제는 8일 오후 길놀이와 식전행사 등을 거쳐 오후 6시 공식 시작된다. 축제 기간 중 메인무대가 설치되는 동학사 제3주차장 주위는 원을 그리듯 늘어선 벚나무가 한껏 꽃을 피우고 있어 공연장에 앉으면 그 자체로 꽃밭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무대에선 즉석장기자랑이나 시민공연은 물론이고 통기타 라이브쇼, 초청가수 공연, 살풀이춤이나 한량무 공연 등이 이어진다. 주최 측은 행사장 주변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천 청풍면에선 15일부터 17일까지 '청풍호 벚꽃축제' 가 열린다. 청풍호반 도로 13km 구간엔 25년 이상 된 벚나무가 열을 지어 늘어서 있어 벚꽃이 활짝 필 때 이곳을 지나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에 들어선 것 같다.

축제는 청풍면 문화마을과 청풍문화재단지 등에서 열리는데 공연과 체험, 경연, 전시,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막식은 청풍문화마을 특설무대에서 15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이날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되는 개막식엔 함중아와 밀키웨이, 동방의빛 등이 나와 열연할 예정이다. 이후 16일과 17일에도 오후 3시부터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행사로는 달빛 따라 벚꽃길 걷기, 벚꽃 네일아트 및 페이스페인팅, 풍란 석부작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타투체험, 풍선아트 만들기, 한방차 무료시음 등이 있다.

부대행사로는 행사장 영상스케치 및 다큐멘터리 제작, 벚꽃마을 벽화연출 및 포토존 만들기, 청풍부사 퍼포먼스 등이 예정돼 있다. 또 남사당놀이나 마술공연과 노인 장기대회, 세계의 댄스퍼레이드, 천연염색, 약초음식체험, 떡메치기 등도 열린다.

산수유 축제

벚꽃축제가 분홍빛 축제라면 산수유꽃축제는 노랑색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온산을 뒤덮은 노란색 산수유 나무를 배경으로 벌이는 잔치이기에 그렇다. 그것도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간이나 콩팥에 좋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 시리고 저린 증상을 달래준다는 약재를 주제로 한 축제란 점에서 주최 측이나 참가자 모두 이익이 되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 는 4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데 민간이 주도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게 두드러진다. 그렇지만 7080 라이브쇼나 성악공연 무술시범 등도 배정돼 있어 볼거리 역시 빠지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축제 첫날인 8일엔 사물놀이 공연과 신두만의 음악여행이, 9일엔 하사와병장의 7080 라이브공연과 태권도 공수도 시범, 성악공연 등이 이어지고 10일엔 국악한마당과 7080 라이브공연, 도전가요열전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산수유 사진전, 사생대회 등이 이어지고 10일엔 등반대회도 열린다.

그러나 진짜 관심을 끄는 것은 자연관찰이나 시골풍습체험. 시골장터거리 등을 체험해보는 코스. 행사시간 중 추억의 엽서 보내기, 장작패기, 톱질하기, 버들피리 만들기, 두부 만들기, 산수유비누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목공예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행사장은 이천 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70호 국도(구. 383 지방도)를 따라 7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031) 633-0100 경북 의성에서 3월 26일 농촌부활 기원제와 지신밝기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16일간 의성 산수유꽃 축제 가 열린다. 행사 기간 중 4월 9일엔 국악한마당, 사생대회, 통기타연주, 산수유스타킹 등의 행사가, 10일엔 섹소폰 연주와 산수유 등반대회 등이 이어진다.

축제가 열리는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마을입구에서 산자락까지 수령이 300년이 넘은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해마다 3월말에서 4월초면 노란 꽃동산이 주변의 파란 마늘밭과 대조를 이루며 한 폭 풍경화를 그려낸다.

행사는 참여마당, 체험행사, 시골장터의 테마로 진행되는데 참여마당에선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군민노래자랑, 산수유 등반대회, 산수유 꽃길걷기, 산수유 사생대회,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행운권 추첨 등이 있다. 체험행사는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소달구지타기, 떡메치기가 즉석에서 이뤄진다. 관광객들은 빙계계곡이나 고운사, 산운·사촌마을 방문 등 의성체험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시골장터에서는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차 시음, 손두부, 부침개 등 토속 먹을거리와 지역 농·특산품 등을 전시·판매한다.

진달래 축제

진달래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잘 자라는 꽃나무이기에 전국적으로 군락이 많고 그에 따라 매년 여러 축제가 열렸다. 게다가 진달래가 자생하는 곳은 높지는 않지만 산이기 때문에 진달래 축제는 가족들이 가벼운 등산을 겸해서 다녀오는 가족 나들이 이벤트이기도 했다.

올해는 거제 대금산진달래축제와 여수의 영취산진달래축제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취소됐다. 다만 강화의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 완주의 모악산진달래축제 가 그대로 열려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로 4회째인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는 4월9일부터 24일까지 고려산 일원과 고인돌 광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여행과 축제의 참의미인 '찬찬히 느끼며 즐기는 자연 예술제 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16일간 이어지는데 문화행사는 주말 4일간 열린다.

축제 프로그램은 고려산 진달래를 보러 간 사람들이 등산로나 고인돌 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행사를 접함으로써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진달래꽃과 어우러진 사진과 그림, 행위 예술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고려산은 매년 2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곳이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려면 백련사나 청련사, 적석사 등에서 올라가면 된다.

축제기간 중 주요 등산로와 고인돌 광장엔 강화도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농수특산물과 친환경 먹을거리를 파는 소규모 장터가 형성된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완주 모악산의 대원사 일원에서 열린다. 예정일은 17일 하루지만 비가 올 경우 24일로 연기된다.

이 축제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삼월 삼짇날을 전후해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을 부치거나 화면을 만들어 먹고 꽃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즐기던 풍습을 재현한 것.

행사는 전시와 체험, 공연과 경연, 학술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진달래 화전이나 대추 화전, 쑥갓화전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화전을 전시하며 솜씨를 비교하는 게 관심을 끈다. 또 고기와에 새겨진 아름다운 그림들을 전시하거나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의 미술대회 수상작들을 전시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체험장에선 직접 화전을 만들어 먹을 뿐 아니라 전통차를 시음하거나 다도를 배우고, 진달래나 나비 모양으로 페이스페인팅을 할 수도 있다. (070)8614-9585 기타축제 고향의 봄 작사가인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 탄생 100주년인 올해 이 동요의 배경이 된 창원에선 '고향의 봄 축제' 가 '전국 어린이 고향의 봄 잔치'와 함께 지난 3월말 개막돼 4월24일까지 펼쳐진다. 행사는 창원시내 용지공원과 천주산, 성산아트홀, 표현공간, 고향의봄도서관 등에서 이어진다.

창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산하 7개 지부는 4월10일까지 '전국무용경연대회'를 비롯해 '백일장'과 '미술·서예사생실기대회' '전국사진공모전입상작전시' '연극공연' '신춘음악회' '창원시민가요제' 등을 잇달아 연다.

천주산진달래축제추진위원회는 고향의 봄 창작의 배경이 된 천주산 일대 달천계곡에서 4월10일 오전 9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산신제와 인기가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19일엔 성산아트홀에서 창원시립예술단 주최로 '고향의봄칸타타'가 열린다.

(055)267-5599전국 최대의 자두 재배지인 경북 김천에선 4월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제1회 김천자두꽃 축제' 가 열린다. 행사는 농소면 봉곡리(샙띠마을) 일원에서 열리는데 가족이나 연인, 친지들이 함께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봄꽃을 즐기는 '자두꽃길 체험' 행사가 우선 눈길을 끈다. 이 행사에선 김천시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해설을 해줄 예정이다. 자두꽃의 멋진 모습을 담아 남기는 사진콘테스트도 예정돼 있는데 대상 1명에게 300만원 등 총 890만원의 시상금이 걸려 있다.

부대행사로는 자두꽃 압화나 자두꽃 화전 만들기, 자두송편 만들기, 자두젤리 만들기, 자두와인·막걸리 시음, 왜가리 탐방, 도자기 굽기, 천연염색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축제 참가비는 1만원(중학생 이상)이며 초등학생은 무료다. (054)420-6063, 6633, 434-4336횡성에선 장례문화를 축제로 승화한 '횡성회다지소리축제' 가 횡성군 우천면 정금민속관에서 4월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행사 첫날 횡성의 전통장례를 시연하고 다른 전통장례문화인 진도의 '진도 다시래기'(중요 무형문화재 31호)와 양양의 '수동골 상여놀이' 등의 시연과 정선아리랑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엔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의 풍물에 이어 횡성 어러리 시연이 이어지고 김영아전통예술단의 '횡성회다지소리춤' 공연과 남복순소리연구원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연 등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리는데 '횡성회다지소리축제사진' 뽐내기 대회와 만장 공모 및 전시, 소원지 만들어 걸기, 사후세계 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체험장터에선 전통 떡을 만들 수 있고 소형 목공예품이나 지역농산물 전시 판매하는 계획도 잡혀 있다.

삼척시 근덕면에선 4월9일부터 18일까지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 가 열려 노란 유채꽃과 동해바다를 함께 즐기기에 좋을 것 같다.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엔 맹방 해변과 옛 7번 국도를 따라 7.2㏊ 밭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지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곳에선 향토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설치되고 삼척관광사진전도 열린다. 또 맹방 싱싱딸기 수확체험이나 유채꽃·벚꽃길 따라 자전거 타기, 조랑말 타기 체험 등도 해볼 수 있다. (033)570-3382 충남 청양에선 '칠갑산 산꽃마을 축제'가 4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산꽃마을은 39가구 90명이 모여 사는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의 작은 농산촌 마을.

행사는 산꽃마을 광장과 체험관, 야생화 하우스 등에서 열리는데 야생화 전시장이 특히 볼만하다. 꽃사탕이나 꽃인절미, 화전 등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열쇠고리나 냉장고 마그네틱, 핸드폰 고리 등을 만들어보는 꽃누르미 체험이나 메리골드나 애기똥풀로 염색을 하는 꽃염색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이곳에선 꽃비빔밥이나 연잎밥, 칠갑산 토종닭, 밤막걸리, 구기자 동동주 표고 등을 내고 밤이나 구기자 표고 고추 맥문동 된장 고추장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041)944-2007 슬로시티로 알려진 완도군 청산도에선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 가 4월8일부터 23일간에 걸쳐 역시 길게 열린다.

'느림은 미학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축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공인받은 세계 슬로길 1호(11코스, 42.195㎞)를 따라 걸으며 전통자원을 체험하는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느리게 걷고(緩步)·웃으며 걷다보면(莞步)· 어느새 완보(完步)한다는 '청산완보 프로그램'이나 서편제 주인공처럼 걷기, 청산 슬로길 달빛 기행, 시계 없이 마냥걷기, 찾아라 동서남북, 청산도 노을감상 등 코스별로 테마가 마련돼 있다. 4월16일엔 세계 슬로길 1호 공식인증 선포식이 열려 축제가 절정에 달하게 된다.

슬로길을 걷는 중간에 청산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고 완도산 특산품이나 슬로축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http://www.slowcitywando.com/)충남 서천에선 요즘 한창 제맛을 내는 싱싱한 주꾸미를 즐기고 활짝 핀 동백꽃을 감상하는 '동백꽃주꾸미축제' 가 4월2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인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에선 500년 묵은 동백나무들이 서해의 해풍을 견뎌내고 유난히 붉은 꽃을 피워내고 있다.

동백나무숲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선 마량 앞 바다에서 주민들이 잡아 올린 주꾸미를 선보이는 장이 열린다. 주민들은 직접 잡은 주꾸미로 볶음이나 회, 무침,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찾는 이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축제장에선 또 짚으로 계란꾸러미를 만드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고 모시잎차나 모시젓갈, 한산소곡주, 서천김 등 서천의 특산품을 살 수도 있다. (010)3044-2537 수원에선 4월30일과 5월1일 '수원천 튤립축제' 를 연다. 행사는 수원천변(세류대교~세천교)에서 열리는데 울긋불긋 거리를 수놓은 튤립을 보며 거닐다가 떡메치기나 뗏목타기 등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이곳은 축제도 좋지만 수원화성에도 수려하기로 이름난 방화수류정 일대를 돌아볼 수 있기에 고궁을 산책하면서 잠시 축제장을 들린다는 개념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의 학원농원 일원에선 '청보리밭 축제' 가 4월23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린다. '보리밭 사잇길로, 상쾌한 봄나들이를!'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기간 동안 7회의 주말공연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행사장 내 체험장에선 보리개떡이나 보리쿠키, 나무공예 등을 맛보거나 만들어볼 수 있다. 축제기간 중 잉어못 → 호랑이왕대밭 → 도깨비숲 → 보리학교를 돌며 스탬프를 받아오면 보리된장이나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등을 증정하는 '이야기 속 보리밭 사잇길 걷기' 프로그램도 있다.

한편 행사 시작 전인 4월17일부터 5월9일 사이엔 청보리밭 내에 미스터리 써클을 만들어 개막식 당일 풍물놀이를 연출하게 된다.

(063)560-2600 놀이공원 축제 봄이 되면 가장 신나는 곳은 놀이공원일 게다. 겨우내 움츠렸던 손님들이 몰려오니 그만큼 활기를 띠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랜드는 '스프링 페스티발'

을 6월12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푸르른 청계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봄 풍경이 아름다운데 이 기간 동안 튤립은 물론이고 벚꽃과 장미 등이 연이어 피어 공원은 연인이나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변한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100m에 이르는 튤립 화단. 세계의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색상의 튤립이 환영하듯 손님을 맞는다. 그 주위로 팬지나 데이지 수선화 등 봄꽃이 수를 놓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선 새로운 콘셉트의 별주부전과 타악, 사물무대인 두드림 공연이 이어져 신바람을 일으킨다. 야간에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별주부전 공연이 이어지고 무대 조명까지 화려하게 밝혀 이곳을 찾은 이들을 낭만에 젖어들게 한다.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데 그린 에너지 바이크가 공원 내부를 누비며 공원 내 5곳의 정류장에 들러 대기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노래방 이벤트를 벌이는 게 우선 눈길을 끈다.

우승하면 바이크를 탈 수도 있고 바이크 종착지인 세계의 광장에서 최종 우승할 경우 푸짐한 경품까지 받게 된다. (02)509-6000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선 3월 19일부터 5월10일까지 '봄 향기 꽃 페스티벌' 을 연다. 이번 페스티벌엔 에코아트 작품과 서양란 등 260종, 8000여점의 봄꽃이 나와 관객들을 맞게 된다.

식물원 입구엔 양쪽으로 4m 높이의 천마 '페가수스' 꽃탑이 설치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 식물원엔 100만송이 꽃들이 가득해 화려한 꽃의 궁전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가득한 방에선 에코아트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데 12가지 동물을 주제로 만든 그린아트 작품들은 화사한 꽃이나 선인장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서양란관에선 화려한 서양란으로 '꽃 누리 별자리여행'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데 양자리와 사자자리, 황소자리 등 3개의 테마로 전시하는 것을 비롯해 요술항아리에서 꽃비가 쏟아지는 것 같은 신비한 아름다움도 연출해냈다.

열대 야자수의 넓은 잎이 싱그러운 관엽식물존에선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교감을 상징하는 '정령의 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서양난과 착생식물로 만든 이들 작품은 LED조명이 곁들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양란실에선 엽예품이나 화예품 등 200여점의 작품으로 동양란 '전통정원' 화단을 만들어 관객들을 특유의 향기에 젖어들게 한다. (02)500-7561 한편 용인 에버랜드에선 3월18일부터 5월1일까지 튤립축제 가 열린다.[글 = 정진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