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포장이 음식 맛 살린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밥상에 올리는 게 가장 좋지만 요즘처럼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 이 같은 이유로 주부들에게 냉동실 공간은 크면 클수록 좋은 식량 보관 창고가 된다. 하지만 잊지 말야야 할 것은 냉동실에서도 음식은 상한다는 것. 비닐백 속에 남아 있는 공기가 음식의 색과 맛을 변화시키고 음식 본래의 식감도 떨어뜨린다. 음식의 맛과 영양, 본래의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최대한 공기 접촉을 막는 진공 포장.
냉장고 냄새 밴 천연 가루는 볶아서 재활용
일반적으로 웰빙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콩가루, 들깨가루, 미숫가루 등 천연 가루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빻아 냉동실에 장시간 보관한다. 그러나 오래 두고 쓰다 보면 냉장고 특유의 냄새가 배 음식 맛을 떨어뜨린다. 이럴 때는 마른 팬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가루를 부어 살짝 볶은 다음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진공 포장해 냉동실에 다시 넣어두면 신선한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냉동실 생선 비린내는 식초로 싹~
매일 밥상에 만만하게 오르는 고등어, 삼치,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은 냉동실에 오래 둘 수록 비린내가 심해진다. 이는 지방이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로 식초나 소금을 넣은 물에 생선을 5분 정도 담가두면 표면의 비린내가 없어진다. 키친타월로 눌러 수분을 제거하고 살짝 말린 뒤 랩으로 싸서 진공 포장하면 최대 4개월까지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시켰을 때 살이 퍽퍽하면 상한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신선도 오래 가는 냉동실 진공 포장법
1* 고기, 생선류
고기는 최상의 신선도를 위해 냉동하기 전 생고기 상태에서 진공 포장한다. 고기에 배어 있는 물기를 흡수하도록 진공 백 중간에 종이타월을 접어 넣고 고기를 넣어 포장한다. 생선은 1~2시간 정도 살짝 얼린 다음 육류와 같은 방법으로 진공 포장한다.
2* 신선 야채
야채는 살짝 삶아서 진공 포장해야 특유의 향과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뜨거운 물이 든 볼에 채소를 담가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군 다음 키친타월이나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백에 담아 진공 포장한다. 백에 넣으면 모양이 망가지기 쉬운 잎채소는 저장용기에 진공 포장하는 것이 좋다.
3* 제철 과일
육질이 부드러운 과일이나 딸기는 진공 포장하기 전에 1~2시간 정도 살짝 얼린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쿠키 시트 등을 이용하면 좋다. 살짝 얼린 과일을 백에 넣고 진공 포장하면 된다.
4* 마늘, 파, 김…
마늘은 진공 포장한 뒤 냉동 보관해야 냉장고 속에 냄새도 안 배고 마늘 향도 유지된다. 기름에 재워 구운 김은 진공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두면 기름의 산패를 막아 눅눅해지고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파는 송송 썰어 진공 포장한 뒤 냉동 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알아두면 편리한 식품별 저장 기간 리스트
식품 종류 |
보관 장소 |
일반 포장 |
진공 포장 |
덩어리 고기 |
냉동실 |
6개월 |
2~3년 |
다진 고기 |
냉동실 |
4개월 |
1년 |
생선 |
냉동실 |
6개월 |
2년 |
과일 |
냉장실 |
3~6일 |
2주 |
잎채소 |
냉장실 |
3~6일 |
2주 |
쌀, 밀가루, 설탕 |
실온 |
6개월 |
1~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