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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분수, 세차 터널,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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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분수, 세차 터널, 골든벨’…기발한 상상력 ’폭발‘


(고뉴스=홍경환 기자) ‘서울시에 불분수를 설치하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받기 위해 개설한 ‘천만상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책 아이디어다.

아이디 ‘heavyheaven’ 이라는 네티즌이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유는 단순하다. 서울의 겨울이 너무 춥다는 것. 길을 다니는 시민들이 분수 옆에서 불을 쬘 수 있다면 여름의 시원한 물분수보다 훨씬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네티즌은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장치만 있다면 갖가지 색소를 가미해서 불꽃놀이를 보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실제 실현가능성은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되겠지만 이 아이디어가 실제 실현된다면 세계 최고 명물이 될 게다.

그 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도 줄을 잇고 있다. ‘남산 터널을 샤워 터널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그중 하나. 남산터널은 러시아워 시간에 너무 많이 막혀 운전자들이 답답해 한다는 것.

그래서 터널 천정에서 물을 뿌려주면 세차효과도 낼 수 있고 시원한 물줄기로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서울시 곳곳에 골든벨을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기부자들이 골든벨을 울릴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또 한강다리에 옷을 입히자는 제안도 있다. 야간조명이 아름답기는 하나 환한 대낮에는 그 흉측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 버려진 옷감이나 현수막 등을 재활용 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 일 듯 하다.

살인적인 서울 물가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있다. 서울시 원룸이나 오피스텔 임대료가 너무 비싸므로 사업계획이 없는 토지 등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독신자에게 임대하자는 제안이다.

화재 시 대피하기 힘든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고층아파트에 등산장비를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를 비롯, 한강에 바닥이 보이는 투명한 배를 만들어 띄우자는 제안까지….

현재 천만상상 오아시스 아이디어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들은 시정에 반영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가 시민 대상 행정 아이디어 및 정책제안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 사이트인 ‘천만상상 오아시스’(http://www.seouloasis.net/)에서는 실현만 된다면 서울시의 미래를 확 바꿀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출처=천만상상 오아시스) ▲서울의 토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강위에 집을 짓자는 제안을 하며 올린 사진 ▲서울의 교통난은 한강다리에서 비롯된다며 수륙양용자동차를 만들어 보급하자는 제안을 하며 올린 사진 ▲서울에 있는 산을 모두 다리로 연결하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며 한강에 모노레일을 설치하자는 제안을 하며 올린 사진] arme99@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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