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티 패션이 대세?

촌티 패션이 대세? “슬리퍼, 야구 모자 등이 새로운 트렌드"

6일 워싱턴포스트와 영국의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한 패션 잡지가 촌스러운 싸구려로 폄훼되던 패션 아이템들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패션 잡지 보그 12월호가 2007년을 예측하면서 꼽은 새로운 유행 아이템은 야구 모자, 젤리 슈즈라 불리는 플라스틱 샌들, 털 슬리퍼, 장식용 인조 다이아몬드인 디아망테, 굽이 낮은 남성용 가죽 신발 로퍼스, 바비 인형 그리고 인도 요리 케밥 등이다. 유명 디자인 업체들이 촌스러운 젊은이들의 취향에 눈을 돌리면서 저가 상품으로 인식되었던 아이템들이 고급 상품으로 부상되고 있다는 것이 잡지의 설명. 루이 뷔통이 젤리 슈즈를,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아망테를 내놓았고 타리노 타란티노는 패션과는 동떨어진 유치한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바비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장식품을 제작했다. “싸고 발랄한 기호품들이 세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패션이 바로 차브(Chave) 풍이라는 것. 차브는 야구모자와 운동복과 금 목걸이 등 볼품없는 패션을 위악적으로 즐기는 영국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이른바 ‘양아치 패션’의 대표 격인 배우 비키 폴라드(사진)가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셈이라고 평했다. 축구 스타 웨인 루니와 배우 제니퍼 로페즈, 모델 조던 등도 차브 스타일의 스타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웨인 루니를 영국 최고의 축구 선수이자, 백만장자이며 '차브'라고 평하고 있다.)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