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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정, 톱, 펀치' 정형외과 수술실은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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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는 주사나 메스, 청진기, X-ray 기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간단한 진료기구들에서부터 몇 천만원짜리 고가 정밀 기계까지 그 모양과 가격은 매우 다양하다.
각 과 별로 쓰이는 도구들도 천차만별인데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도구들이 많이 있는 곳은 바로 정형외과.
정형외과의 도구들이 유난이 눈에 띄는 것은 정형외과가 뼈, 혈관, 신경, 건(힘줄), 근육, 인대 등 척추와 팔다리의 모든 구조물에 발생된 질환이나 외상을 치료하는 진료과이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수술실에서는 뼈를 깎거나 다듬기 위한 정, 톱, 망치 등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도구들을 볼 수 있다.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강창남 교수는 “정형외과는 뼈와 관련해서 뼈를 깎는 등의 조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이나 톱 등을 쓰게 된다”며 “일반적인 수술, 예를 들어 배를 수술할 경우에는 칼 등으로 비교적 쉽게 벌릴 수 있지만 뼈를 깎거나 벌릴 때는 보기에도 무서운 도구들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공장에서나 볼 것 같은 이 같은 도구들이 수술실에서는 어떻게 쓰이게 될까?
전문가들은 “뼈를 만져 다듬는 것은 마치 조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조각을 할 때 망치와 정이 필요하듯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망치와 톱 그리고 정이다.
흔히 이들 기구들은 뼈와 관련된 수술을 할 때만 쓰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디스크 수술을 할 때나 인공관절을 붙일 때 등에도 쓰이게 된다.
우선 디스크 수술을 위해서는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뼈의 일부분을 잘라 디스크 제거 수술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할 경우에는 톱을, 좁고 섬세한 부분만 자른다면 망치와 정을 사용한다.
또 인공관절을 붙일 때에도 인공관절을 붙일 장소가 매끄러워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의 울퉁불퉁한 뼈를 원하는 모양으로 깎아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수술실에서는 총처럼 생겼지만 앞에는 칼이 있는 펀치도 사용한다.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펀치는 주로 디스크 수술을 할 때 디스크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앞부분 칼이 물렸다 풀렸다 하면서 뼈의 일부분을 깎아내는 역할을 한다.
드릴도 정형외과 수술실에서만 볼 수 있는 수술 도구이다.
골절 수술을 할 때 뼈에 구멍을 뚫고 나사못을 박게 되는데 골절은 흔들리면 붙지 않기 때문에 뼈를 고정하기 위해 금속판을 뼈에 대고 금속판으로부터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나사못을 위 아래로 박아서 고정하는 것이다.
정형외과 수술도구들의 가장 큰 변화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 비해 전기를 이용하는 전기톱 등의 기구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창남 교수는 “예전에는 의사의 힘에 의존했던 뼈 자르기, 근육 벌리기 등을 위한 의료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정형외과 의사들의 육체적인 소모가 조금은 덜어졌다”고 전했다.
<관련사진 있음>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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