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화국...` PD수첩에 네티즌들 "허탈 분노..."
“방송을 보고 가슴이 멍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그 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KA1998)
7일 MBC ‘PD수첩’이 700회를 맞아 방송한 ‘대한민국 ,돈 공화국’에 시청자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토해내고 있다.
이날 PD수첩은 지난 16년간 방송 가운데 ‘돈’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돼 있던 양극화와 불평등을 짚어냈다. 돈은 한국 사회를 여지없이 두동강 내고 있었다.
일당 3만원을 벌기 위해 위해 새벽 인력 시장에 나온 할머니들, 500만원을 받고 평생 사던 집에서 쫓겨 나며 “이게 민주주의냐”고 외치던 젊은 주부, 갇힌 문을 망치로 부수자 그 안에서 동생 기저귀를 안고 나온 어린 아이, 정부 보조금 5만원으로 세 자녀와 살아가는 한 주부의 모습 등이 방송에 비쳐졌다.
또한 "꼭 데리러 오겠다"며 자녀들을 보육원에 맡겼던 아버지는 끝내 자녀들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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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면에선 100평 고급 빌라에 살면서 소득이 100만원이라고 우기는 의사, 접대비로 4조원을 쓴 기업들, 수백억을 횡령하고도 다시 복직한 기업 대표, 9천 5백억이라는 통치자금을 받고도 수중엔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한 전직 대통령 등이 있었다.
이 같은 불균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법 앞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노회찬 의원(민주노동당)이 낸 자료에 따르면 전체 형사 사건 구속률 87%가운데 고위층 화이트 칼라 구속률은 34%에 불과했다. 또한 서울중앙지법 횡령 사건 분석(2002년 1월~2005년 8월)엔 수백만원을 횡령한 배달원 종업원들의 실형비율이 44.1%인데 반해 수십억원을 횡령한 기업체 대표이사의 실형비율은 33.7%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의원은 방송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게 아니라 만명만 평등하다”며 “법정에서 심판을 내리는데 사람에 따라 다른 판결을 내린다면 그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횡령한 기업체 대표를 변호한 한 변호사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상이야 평등해야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똑같이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은 자기능력에 달렸다”며 “결국 결과에서는 불평등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극과 극인 모습에 시청자들은 “가슴 아픈 현실에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 사회에 희망조차 없나”라며 허탈과 분노를 토해냈다. 이와 함께 “이번 방송을 통해 PD수첩에 애정을 느낀다”며 “약하고 소외된 계층의 대변자로 남길 바란다”고 제작진에 주문했다.
90년 PD수첩의 첫 회는 ‘하늘나라로 이사 간 사람들’ 이었다. 당시 방송에선 재개발로 인해 ‘지상에서 지하로, 도심에서 변두리’로 떠돌다 자살한 가장들을 다뤘다. 16년전 모습은 그리 낯설게 보이지 않았다.
(사진=방송장면)[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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