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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수입 계산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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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수입 계산해보니

 

 

연예인의 수입을 연 단위로 환산해 연봉을 책정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 산출될까. 우선 방송 출연료를 기준으로 볼 때 연봉 계산이 가장 손쉬운 이들은 MC들이다. 현재 최고의 방송 출연료를 받고 있는 MC 유재석의 경우 매주 4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1년 기준으로 연봉을 책정하면 20억 원이 훌쩍 넘는다. 매주 서너 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비슷한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 MC들 역시 10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연봉을 벌어들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방송 출연료만을 기준으로 한 연봉으로 최고가 회당 출연료를 기록한 고현정을 훨씬 뛰어 넘는 금액이다. <여우야 뭐하니>에서 회당 출연료 2500만 원을 받는 고현정은 주별 수입도 5000만 원으로 최고지만 이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8주 동안의 한시적 소득에 불과하다.


따라서 고현정이 1년 동안 한 편의 드라마에만 출연한다면 연봉이 4억 원으로 유재석에 크게 뒤쳐진다. 반면 매주 두 개 이상의 드라마에 겹치기 출연하는 중년배우가 더 높은 연봉을 자랑한다. A급 중년 배우의 경우 조연급으로 출연하지만 회당 출연료가 500만 원 정도 수준이다. 몇몇 중년 배우의 경우 두세 개의 드라마에 출연해 주 4일 이상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의 경우 매주 20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려 방송 출연료 하나만으로 연봉 10억 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그런데 방송 출연료 이외의 영역까지 감안하면 연예인의 연봉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고현정은 방송 출연료만 놓고 보면 연봉 4억 원에 불과하지만 이는 그가 출연하는 CF 한 편 계약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고현정의 경우 CF 한 편당 10억 원가량(1년 계약을 기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CF 수입만으로도 이미 수십억 원의 연봉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MC의 경우 방송 외 각종 행사에서 사회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하다.

결국 대부분의 톱스타가 매년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일반적인 연봉의 개념을 뛰어 넘어 어지간한 기업의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런 까닭에 요즘에는 톱스타 개개인이 하나의 기업이라 불릴 정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