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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액츄얼리' 의 한 장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국인 소설가 제이미(콜린 퍼스)는 포르투갈의 연인 오렐리아(루시아 모니즈)를 찾아간다. 2층에 선 연인을 올려다보며 그는 몇 달 동안 연습한 포르투갈어로 말한다. "나와 결혼해 주겠소." 영화 같은 프러포즈를 꿈꾸는 당신, 올 가을을 놓치지 말자. 당신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week&이 '프러포즈 명당' 을 모아 봤다. 근사한 호텔 패키지부터 전망 좋은 카페, 바다 위의 요트까지 장소는 다양하다. 꼭 연인뿐 아니라 기념일을 축하하고픈 부부도 좋다. 로맨틱한 음악과 마음을 담은 선물,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글=홍주연 기자 <jdream@joongang.co.kr> 사진=권혁재 기자 <shotgun@joongang.co.kr> 프러포즈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해 미혼남녀 37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남녀 응답자는 각각 다른 대답을 했다. 남성 응답자의 40.1%(복수 응답)는 '펜션 등 휴양지'를 꼽았고, 여성의 37.6%는'카페.레스토랑'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싶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외에 ▶야경이 아름다운 곳 ▶조명이 적당히 어두운 곳 ▶스카이 라운지처럼 층수가 높은 곳 ▶조용하고 외진 곳이 프러포즈 장소로 좋다고 추천했다. 듀오의 주소영 주임은 "사람들이 몰려 시끄럽거나 좌석 간격이 좁은 레스토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호텔들도 다양한 프러포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주로 스카이 라운지나 고층의 레스토랑에서 특별 메뉴를 서비스한다. 미리 예약하면 요리에 장식을 하거나 프러포즈 무대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면 호텔에서 객실을 꽃과 과일 등으로 꾸며준다. 이 상품은 대부분 숙박이 포함되어 있다. 리츠칼튼호텔 양선영 실장은 "원래 일정 시간 객실을 빌려주었는데 최근에 대부분 숙박을 포함한 상품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야후 거기(kr.gugi.yahoo.com)'가 뽑은 프러포즈용 카페들은 전망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고궁이나 남산 변에 위치한 카페를 이용한다면 프러포즈를 한 뒤 산책도 즐길 수 있다. 63빌딩에서는 수족관.영화관을 관람하고 전망 엘리베이터에 단 둘이 탑승한 뒤 식사를 하는 '러브패키지(19만원)'를 운영 중이다. 이 빌딩은 또 발렌타인데이 등에 한시적으로 신청자가 수족관 속에서 프러포즈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두산베어스(www.doosanbears.com)는 '전광판 프러포즈'를 인터넷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 구단은 인터넷으로 신청한 회원 중 일부를 뽑아 잠실 야구장의 홈경기 중 쉬는 시간에 영상 편지를 상영해준다. 구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커플이 프러포즈에 성공하나 일년에 한두 번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 CGV용산은 프러포즈 커플을 위해 '프라이빗 시네마'를 대여해 준다. 6인.8인관을 빌리는데 18만~28만원. 영화도 신청자가 직접 고른다. 이벤트 카페는 프러포즈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다른 손님 없이 오직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간대별로 예약을 하면 하트 모양 꽃길과 풍선 장식이 된 카페에서 프러포즈할 수 있다. '러브스토리(myhome.naver.com/cvb3618)' '스윗 큐피드(www.sweetcupid.co.kr)'등은 10만~30만원대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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