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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체 리뷰 볼 때 유용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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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힘든 자동차 하체




제조사에서는 하체에 대한 내용을 거의 다루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제조사 대신 자동차 하체 리뷰를 하는 매체가 많아졌다. 글 혹은 영상으로 많이 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평소 자주 볼 수 없던 하체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막상 글이나 영상을 보면 뭐가 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엔진룸 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스스로 열어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자동차 하체는 정비소에서 리프트를 이용해서 띄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자동차 하체를 볼 때 유용한 상식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동차 하체를 볼 때
유용한 상식 총정리


엔진 오일 팬


엔진오일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윤활 작용을 통해 마찰에 의한 엔진 부품 손상을 억제해준다. 그 외에 유막이 부품 사이에 충돌 시 부품을 보호하는 완충 작용, 엔진 내부 이물질이나 오염물을 오일 필터나 오일 스트레이너에서 걸러주는 세정 작용, 엔진 내부의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 유막을 형성해 엔진 내부를 밀봉하는 기밀 작용, 엔진 표면으로 열을 전달해 방출하는 냉각 작용을 한다.



엔진오일은 보통 1~1.5리터 정도만이 오일필터를 거쳐 엔진을 순환하게 되고 나머지 2~3리터 정도는 오일 팬에 저장되어 있다. 엔진오일 팬은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큰 충격을 받으면 파손되기 쉬운 부품이다. 만약 엔진오일이 새고 있는 것이 보이거나 오일 팬이 흥건하게 젖어있다면 엔진 오일 팬이 파손된 것이니 즉시 교체하자. 오일이 담겨 있는 통이니 먼저 오일을 빼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브레이크의 역할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속도를 감속하고 정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캘리퍼,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럼 방식 브레이크라면 브레이크 캘리퍼 대신 브레이크 라이닝이 있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브레이크 패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닳기 때문이다. 패드가 3mm 이하로 남은 경우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마찰열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모 속도가 빠르니 유의해야 한다.


패드를 점검했다면 그다음으로 디스크를 확인해보자. 스크래치나 균열, 녹, 변형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하자.



또한 주기적으로 브레이크액도 점검해야 한다. 하부가 아닌 엔진룸에서 점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생명과 직결된 제동장치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브레이크액의 수분도가 3% 이상이거나 액이 많이 줄어들 경우 제동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


쇼크 업 쇼버


운전자에게 있어 차량 운행 중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차량 승차감이다. 승차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자동차 부품이 쇼크 업 쇼버다. 감쇠시킨다는 의미를 가진 댐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쇼크 업 소버의 종류로는 크게 유압식, 가스식, 가변식이 있으며 최근에는 가변식을 많이 사용한다.



쇼크 업 쇼버가 불량일 경우 차가 코너를 돌때 한쪽이 쏠리거나 노면이 불량한 도로에서는 바퀴 충격이 그대로 올라온다. 그리고 주행 시 스티어링의 떨림이 유난히 심해진다. 차체를 흔들었을 때 차가 흔들리는 정도가 심하다면 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하부를 들여다봤을 때 오일 누유가 발생한다면 오일 실이 손상된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로어 암&어퍼 암


로어 암 혹은 어퍼 암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휠의 수직 중심선이 정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휠의 상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서스펜션의 구성 부품을 컨트롤 암이라고 한다. 컨트롤 암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로어 암과 어퍼 암으로 구분된다.



로어 암과 어퍼 암은 차량 하체에 설치되어 앞바퀴 조작을 담당하는 부품인 너클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너클과 연결부에는 고무 재질의 부싱, 볼 조인트가 있어 차체의 충격을 감소시키고 하체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받쳐준다.


로어 암에 불량이 발생하면 주행 중 요철 통과 시 찌그럭거리는 소음 발생과 주행 중 차량 롤링 및 쏠림으로 불안정한 증상, 타이어에 불규칙한 마모가 발생한다. 어퍼 암에 불량이 발생하면 주행 중 요철 통과 시 "따각따각"하는 소음이 발생하고 간접 롤링이 발생한다. 주행 중 핸들이 흔들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차를 리프트로 올려 로어 암과 어퍼 암에 있는 부싱의 균열 및 파손 등이 없는지 살펴보면 된다. 만약 심하게 손상되었다면 로어 암이 앞뒤로 진동하면서 소음과 주행 방향을 틀어지게 만들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교환해야 한다. 교환 후에는 조향이 틀어질 수 있으니 휠얼라인먼트 작업을 필수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등속 조인트


등속 조인트는 엔진에서 발생된 힘을 변속기와 디퍼렌셜 기구와 차축을 거쳐 바퀴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사람 전체에 비유하자면 관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등속 조인트는 차축의 양 끝에서 어떠한 환경에서 회전과 조향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조인트와 윤활을 위한 그리스, 고무 부츠가 조인트가 그리스를 보호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파손되기 쉬운 부분이 고무 부츠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고무 부츠의 한쪽은 펴지고 한쪽은 접히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고 노후되면 찢어진다. 고무 부츠가 찢어지면 그리스가 새어 나와 윤활에 문제가 생기고 찢어진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 조인트를 손상시킨다.



조향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무 부츠 손상을 발견한다면 고무 부츠만 별도로 교체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진다면 내부 부품까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때에는 부품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가격도 비싸지만 교환하는 과정이 복잡한 편이다.


배기 시스템


배기 시스템에는 배기 매니폴드, 소음기, 촉매 변환기로 구성되어 있다. 배기 매니폴드는 엔진과 연결된 배기관을 말하며, 촉매 변환기는 배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을 물과 이산화탄소, 산소, 질소로 환원시켜준다. 소음기와 머플러는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중 하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소음기와 촉매 변환기 2가지다. 소음기와 촉매 변환기는 다른 부품보다도 더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바닥의 돌출부에 의해 파손되거나 눈, 비가 올 때 수분이나 염화칼슘에 묻어 부식되기 쉬운 편이다.


배기 시스템이 파손되면 소음이 커지거나 유해 물질을 정화하지 못한다. 만약 탄화수소가 촉매 변환기에 계속 쌓여서 막히게 되면 배기가 원활하지 않아 출력이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평소보다 배기음이 크거나 출력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배기 라인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연료 탱크


자동차 하부 뒤쪽에는 연료를 저장하기 위한 연료 탱크가 존재한다. 단순히 연료만을 담는 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연료와 연료 증발 기체의 누수를 억제해야 한다. 두 번째, 전류 스파크 등의 발화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세 번째, 연료 잔량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탱크 내 압력이 고압일 경우 연료 증기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 번째, 엔진으로 연료 주입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여섯째, 차량의 충돌이나 사고로 인해 발생되는 대미지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강도를 가져야 한다.



요즘 나오는 연료 탱크는 플라스틱으로 대부분 만들어진다. 따라서 무게가 가볍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강한 연료탱크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때 균열이 발생하게 되면 누유가 발생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연료 탱크에서 누유가 발생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하체에 대해 알았으니
내 차도 확인해 보자


이상으로 자동차 하부에 있는 부품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포스트를 보고 난 후 다시 하체 리뷰를 보게 된다면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감은 올 것이다. 이제 영상에서 여기를 가리키면 이 부품이 무엇인지 바로 이름이 나올 것이다.



이제 하체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으니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하체를 점검해 보자. 물론 자가 점검을 할 수 없으니 정비소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겠지만 방치해서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낫다. 꾸준한 하체 정비를 통해 좀 더 내 차를 오래 사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