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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1잔에 1714만원.’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700㎖·사진) 판매가격을 3억원으로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 소재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이다. 신혼부부가 작은 집 한 채 장만할 돈 만큼 투자하면 특급 위스키를 소장하고 마실 수 있다고 내놓은 것이다. 잔술(40㎖)로 따지면 1714만원이다. 지난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389만원)의 4.4배. 경력이 짧은 고졸 직원이나 단순 노무직 근로자에겐 연봉으로도 모자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제조원가 6만 파운드(약 1억4000만원)를 들인데다 관세 등 세금을 더한 출고가격이 2억2000만원이라고 했다. 여기에 영업비, 관리비, 이윤 등을 포함시켜 판매가격을 3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간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1층 로비에 전시해 홍보했다. 디아지오 측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여왕 시절 ‘로열’ 인증을 받은 유일한 증류소에서 제조했고, 국제적으로 12병 한정 출시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희귀한 원료가 들어가진 않았다고 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 원액을 만들고, 적절하게 섞는 과정이 최고 수준으로 대접받는 위스키인 만큼 우리나라에 2병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특급 위스키라 해도 이런 술을 살 만한 이는 매우 드물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기업의 목표를 탓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서민들은 ‘3억원짜리’ 양주를 어떻게 바라볼까? 사회적 배려는 없어 보인다. 이면에는 노이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위스키 수입 면허는 국가기관(국세청)이 줬다. 유병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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